[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KIA ‘캡틴’ 나성범(35)이 다시 뛴다. 배트를 잡았고, 주루 훈련도 들어갔다.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지만, 희소식임은 틀림없다. 박찬호(29)도 허리 통증을 털어냈다. 바로 돌아온다.

KIA 이범호 감독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SSG전에 앞서 “박찬호는 내일 등록한다. 누구를 뺄지 고민이다. 나성범은 배팅과 주루 훈련을 시작했다. 복귀를 위한 과정을 밟는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지난 7일 1군에서 말소됐다. 허리 부상이 닥쳤다. 몸 상태가 회복됐고, 14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16일에는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등록은 17일이다.

1위를 달리는 KIA에 추가 전력이 도착한 셈이다. 부상 전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364, 5타점 4도루, OPS 0.800으로 좋았다. 대신 내야 고민도 생긴다. 현재 자원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박찬호가 이제 몸이 괜찮다. 내일 등록인데 누구를 제외할지 결정해야 한다. 오늘 경기를 보고 정하려 한다. 머리가 아프다. 지금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데 빼는 것도 쉽지 않다.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봐야 한다. 그리고 엔트리를 살피겠다. 코치님들하고 상의를 해봐야 한다. 고민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다른 전력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나성범이다. 시범경기를 치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부상 회복에 전념했고, 이제 훈련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이제 티 배팅 단계다. 주루도 조금씩 하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하는 중이다. 15일에 MRI를 찍었다. 거의 다 됐다고 하더라. 단계별로 훈련을 진행하려 한다”고 짚었다.

복귀 시점은 말을 아꼈다.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 기술 훈련, 러닝 등을 하면서 트레이닝 파트에서 ‘됐다’고 하면 퓨처스 경기를 뛰게 할 생각이다. 많이 뛰지는 않는다. 지난해에도 거의 바로 와서 1군에서 활약했다. 2~3경기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에게 달렸다. “러닝이 확실하게 됐을 때 가능하다. 나성범 본인이 심적으로 괜찮다고 느낄 때 퓨처스리그 경기에 투입할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은 더 소요되지 않을까 싶다. 모든 면에서 오케이 사인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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