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무려 역대 홈런 신기록이다. 최정(37·SSG) 두산 이승엽 감독을 넘어서려 한다. SSG도 그냥 있을 수 없다. 홈런공을 잡은 팬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SSG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정의 홈런 신기록 달성 이벤트를 공지했다. 결국 핵심은 ‘회수’다. 공을 잡은 팬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통 크게’ 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다 나선다.

전부터 이벤트를 준비했다. 최근 SSG 관계자는 “선수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 준비한 내용이 공개됐다.

일단 구단은 2024~2025년 라이브존 시즌권 2매를 증정한다. 최정 친필 사인 배트 및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도 함께 전한다. 또한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도 2매 준비했다.

모기업인 이마트는 140만원 상당의 ‘이마티콘(이마트 온라인 상품권)’을 준다. 스타벅스는 음료 1년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또 다른 계열사인 조선호텔은 75만원 숙박권을 걸었다.

친필 사인볼 등 의미 있는 물품 외에 금전적으로도 큰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습득한 공을 구단에 돌려줬을 때 받을 수 있다.

SSG 관계자는 “구단에 468호 홈런볼 전달 시 감사의 의미로 준비한 선물이다”라며 “좌우 불펜에 떨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상대 선수가 잡을 수도 있다. 그래도 증정한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현재 톰산 466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이 보유한 467홈런에 한 걸음 남았다. 2홈런을 더하면 1위에 등극한다. 16일부터 문학 6연전이다. 홈에서 신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

또 있다.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완성한다. 최정이 가장 애착을 보이는 기록이다. 나아가 SK가 아닌 SSG 소속으로는 98홈런을 치고 있는데, ‘SSG 최초 100홈런’도 달성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SK(현 SS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한 팀에서만 20년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원클럽맨’이다. 단순히 오래 뛴 것을 넘어 리그 홈런왕을 바라보고 있다. ‘소년장사’에서 시작해 ‘왕’으로 올라설 준비를 마쳤다.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팬들의 기대도 크다. 특히 SSG 팬들의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해당 이벤트 공지에는 ‘좋아요’만 6000개가 넘는다. ‘잠자리채’ 이야기도 나온다. 최정의 방망이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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