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드라이버나 숏아이언 샷은 잘하는 골퍼도 롱아이언이나 우드는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안으로 유틸리티를 사용하는 골퍼가 늘어나고 있다.

롱아이언과 우드는 클럽 자체가 비거리를 위해 설계됐다. 역설적으로, 강하게 친다는 생각을 버리고 부드럽고 여유있는 스윙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언은 다운블로(하향타격)가 기본이지만, 롱아이언과 우드는 부드럽게 쓸어친다는 느낌으로 스윙해야 한다. 쓸어치는 느낌이 어렵다면, 다운스윙 때 왼쪽 어깨가 살짝 상승한다는 느낌을 가지는 게 도움이 된다. 디보트가 깊게 형성되지 않으면 쓸어치는 셈이다.

이상적인 스윙궤도는 백스윙과 다운스윙 궤도가 일치하는 것이다. 볼을 더 멀리 보내는 핵심 조건은 당연하게도 빠른 헤드스피드다. 헤드스피드가 빠를 수록 비거리가 증가하는데, 이를 위해 근력이 중요하다. 연습 때부터 자신의 클럽보다 무거운 클럽이나 도구로 스윙하거나, 클럽 두 개를 겹쳐쥐고 스윙하면 헤드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

강하게 그립을 쥐고 몸에 잔뜩 힘을 주면, 스윙 속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몸이 경직된 탓에 백스윙 때 스웨이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스웨는 스윙 축을 오른쪽으로 비트는 셈이므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주목받는 이론 중에 ‘스택 앤드 틸트(stack & tilt)’라는 게 있다. 처음부터 무게중심을 왼발에 두고 백스윙 때 체중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키지 않는 게 핵심인데, 일관된 임팩트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어드레스 때 체중의 60%를 왼발에 실어둔채 체중이동 없이 백스윙하는 게 중요하다.

테이크 어웨이부터 백스윙 톱까지 클럽헤드가 닫혀있어야 정타 확률이 높다. 다운스윙 시 정확한 타격을 위해선 어드레스 때 유지한 양 무릎의 각도를 임팩트까지 유지하는 게 좋다. 공을 때리기보다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한 상태에서 허리와 엉덩이만 돌린다는 느낌을 갖는 게 중요하다. 스윙궤도는 플랫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무릎 각을 유지하고, 하체를 고정하고, 플랫하게 스윙하면 이른바 ‘아웃-인 궤도’ 방지에 도움이 된다. 이 모든 동작에서 꼭 지켜야할 점은 몸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다.

롱아이언이나 우드는 척추각을 7번 아이언 때보다는 살짝 세우는 쪽이 좋다. 어드레스 때 오른쪽 어깨를 허리가 왼쪽보다 낮추는 것도 올바른 스윙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롱아이언과 우드샷은 스윙템포와 리듬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리듬은 조금씩 다르지만, 중요한 건 자신만의 템포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한다는 점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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