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홈런공장장’ 최정(37·SSG)이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개만 더 치면 두산 이승엽 감독을 제친다.

최정은 현재 466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의 기록은 467개다. 누구도 넘지 못할 것이라 했는데, 최정이 정말 턱밑까지 왔다.

홈런왕 3회에 역대 최초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등 이미 KBO리그 홈런 관련 각종 기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데뷔 20년 만에 통산 최다 홈런 1위까지 바라보고 있다.

2005년 SK(현 SSG)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첫 시즌에는 45경기 출전에 그쳤다. 홈런도 딱 하나. 2년차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2006년 12홈런을 날렸다. ‘소년장사’라 했다.

이후 2023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은 최정이 역대 1위이다. 최정이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가진 기록. 앞으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개인 최다 홈런 기록 달성과 동시에 본인의 최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한 시즌 더 늘리게 된다.

또한 연속 시즌 20홈런도 201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8년 연속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면, 박병호(KT)와 함께 역대 최장 기록 타이가 된다.

이처럼 꾸준히 홈런을 늘려나가던 최정은 2016년 개인 최초 40홈런으로 데뷔 12년 만에 생애 첫 홈런 1위 타이틀(공동 1위)을 거머쥐었다. 이어 2017년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인 46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홈런 1위에 올랐다. 가장 최근에는 2021년 홈런 35개로 시즌 1위를 차지해 총 세 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최정은 KBO리그에서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한 5명의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017년 4월8일 문학 NC전 5타석 4홈런을 달성했다.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은 역대 6차례, 두 번의 연타석 홈런은 역대 2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통산 최다 연타석 홈런도 27개로 1위 이승엽 감독이 보유한 28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위에 오를지 주목된다.

466개의 홈런을 기록한 만큼, 지금까지 최정이 담장 밖으로 날린 홈런의 비거리 합도 수십㎞에 달한다. 비거리 합계는 54.3㎞로 문학 구장에서 출발해 직선거리로 서울시청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참고로 비거리는 구장별 홈 플레이트부터 관중석까지의 거리를 표시한 비거리표를 기준으로 타구가 낙하한 지점을 기록원의 판단에 의해 5미터 단위로 기록지에 기재한다.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매년 꾸준함으로 대기록 달성을 앞둔 최정은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500홈런 달성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전망된다.

KBO는 최정이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하게 되면 표창 규정에 의거 시상할 예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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