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29)이 전날에 이어 다시 출루 본능을 뽐냈다. 상태 투수의 공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유인구에 당하지 않고 1루 베이스도 밟았다. 출루율 0.333으로 타선 연결 고리 구실을 하고 있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3출루. 전날 4볼넷에 따른 4출루에 이어 이날은 세 차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시작부터 좋았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 조 로스의 가운데로 몰린 실투성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 1사 1, 3루라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될 수도 있었는데 전력 질주로 1루에 도달해 더블플레이는 피했다. 이닝 종료를 막으면서 3루 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홈으로 들어와 득점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빅이닝을 유도했다. 5회초 샌디에이고가 6점을 뽑는 과정에 김하성의 볼넷이 있었다. 풀카운트 접전에서 상대 투수의 피치클락 위반으로 김하성이 출루해 만루가 됐다. 만루 찬스에서 잭슨 메릴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루이스 캄푸사노도 적시타를 날렸다. 김하성은 캄푸사노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가 승기를 잡은 가운데 김하성은 7회초 볼넷으로 3출루를 완성했다. 마지막 타석인 9회초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7-3으로 밀워키를 꺾고 시즌 전적 10승 9패가 됐다.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21을 기록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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