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런던=고건우통신원·김용일기자] ‘캡틴’ 손흥민이 결승골을 도운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탈환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32라운드 노팅엄 포리스트와 홈경기에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그는 팀이 1-1로 맞선 후반 7분 미키 판더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왼쪽 노마크 상황이던 판더펜에게 연결했다. 그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리그 9호 도움(15골). 그는 나란히 도움 10개를 기록 중인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 키에런 트리피어(뉴캐슬)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에 이어 이 부문 공동 4위에 매겨졌다. 득점 부문에서도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9골)에 4골 뒤진 공동 6위를 마크 중인 그는 쉽진 않지만 득점왕과 도움왕 모두 도전할 기세다.

또 도움 1개만 더 추가하면 세 시즌 만에 ‘10골·10도움(10-10)’을 달성한다. 그는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한 적이 있다. 그리고 2020~2021시즌에도 17골10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축으로 티모 베르너, 제임스 메디슨, 브레넌 존슨이 공격을 책임졌다.

토트넘의 선제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전반 15분 그가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베르너에게 전진 패스했다. 베르너가 지체 없이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상대 수비수 무리요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 27분 노팅엄 엘랑가에게 뒷공간 침투를 허용했다. 그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찬 공을 크리스 우드가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후반 다시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후반 7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판더펜이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후반 12분 페드로 포로가 문전에서 흐른 공을 절묘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18승6무7패(승점 60)를 기록, 한 경기 더 치른 빌라(승점 60)와 승점 타이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며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로 올라섰다.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0)와 승점 차는 10이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