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배우 이병헌이 25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 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김태희
배우 김태희. 스포츠서울 DB

[포토] 권상우, \'스위치\'는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
권상우가 19일 롯데 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스위치’ 언론시사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배우 이병헌과 김태희, 권상우 등 톱스타들이 줄줄이 수억원대 세금을 추징당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병헌과 김태희, 권상우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행해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은 특별(비정기) 세무조사를 통해 이들에 대한 미납부 세금을 확인하고 수억원읜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특별 세무조사는 탈세 등 의혹이 있을 경우 착수한다.

세금을 추징당한 배우들의 소속사는 일제히 입장을 내고 “잘못이 없다”고 항변했다. 김태희의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는 입장문에서 “김태희 전 소속사(루아 엔터테인먼트)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클라이언트 쪽에서 지급해야 할 광고 모델료 입금이 다소 늦어졌다”며 “모델료를 입금받은 전 소속사는 계약 만료 후 김태희 배우 개인에게 모델료를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소속사와 김태희 배우 모두 매출에 대한 세금을 신고했고 성실히 납부했으나 (해당 모델료를 두고) 전 소속사 법인이 아닌 배우 본인의 개인 매출로 보아야 한다는 (국세청과의) 이견으로 인해 세금과 관련한 추가적인 부분을 납입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역시 추징금과 관련 “이병헌이 개인적으로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면서 세금을 원천세로 납부한 것을 (국세청이) 인정하지 않은 것 같다”며 “또 2020년 광고 개런티 중 일부를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기부금 회계처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0년 국세청 비정기 세무조사에서 1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은 권상우는 소속사 수컴퍼니를 통해 “세무 당국이 손익 귀속 시기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고, (기존 신고와) 차이가 있어 이를 수정해 신고하고 (차액을) 자진 납부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항변처럼 소득세를 개인 자격으로 납부할 경우 최고세율은 45%에 달한다. 반면 과세표준이 200억∼3000억 원 이하인 법인의 법인세율은 22%다. 최근 세무조사를 당한 배우들의 경우 개인적으로 상여금을 지급하거나 기부를 한 부분, 혹은 회계처리가 늦어지면서 법인세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세금을 납부하면서 추징금 액수가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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