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배우 이범수가 지난해 영화 ‘컴백홈’ 제작보고회 무대에 올랐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신현준
배우 신현준. 사진제공|HJ필름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배우 이범수와 신현준이 ‘갑질’ 의혹을 벗었다. 그러나 이범수는 오랜 기간 애정을 가지고 후학을 양성했던 학교를 떠나야 했고 신현준 역시 장시간 법정다툼에 매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아니 땐 굴뚝에 난 연기 때문에 가슴에 피멍만 든 셈이다.

최근 자신이 교수로 재직했던 신한대 학생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범수는 학교측의 조사 결과 제보 자체가 허위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24일 “교내 다각적인 조사에도 불구하고 신원불명 제보글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학생회 전담 TF의 조사 결과 추가 피해 진술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범수는 감사 과정에서 제보 자체가 허위 사실임을 확인하고 학교 측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범수는 2012년 신한대학교 설립이후 공연예술학부 교수로 재직해 왔다. 8년간 학부장으로 몸담았지만 이번사태로 신한대 자체 감사가 진행되지나 지난 달 면직처리됐다. 이후 이범수는사직서를 제출했고 학교 측은 이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단을 떠난 이범수는 당분간 연기 활동에 집중한다. 소속사는 “이범수는 영화와 OTT 시리즈 개봉 등으로 인한 활동과 차기작 촬영등이 예정돼 있다”며 “내부 회의를 통해 당분간 본업인 배우 활동에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체 없는 루머가 유포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배우 신현준은 아예 법정으로 갔다. 신현준은 갑질 및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 김모씨와 법정공방 끝에 지난 23일 대법원이 전 매니저에 대해 일부 유죄 판결을 내리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신현준 소속사 대표였던 김씨는 지난 2020년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신현준과 함께 일하는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신현준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도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했다.

김씨는 신현준이 이에 반발하자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도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현준의 프로포폴 투약에 불법성이 없다고 판단했고, 검찰은 신현준의 명예훼손 혐의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김씨가 허위제보를 했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결국 김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법의 심판을 받았다.

신현준 소속사 HJ필름은 “진실이 밝혀졌지만 그 과정에서 신현준 배우와 그 가족, 함께 일해 왔던 동료분들이 입은 피해와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재판부의 엄중한 판결을 계기로 앞으로 ‘아니면 말고’식 거짓 폭로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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