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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왼쪽)이 5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세네갈과 경기에서 전반 쐐기포를 터뜨린 뒤 필 포든과 기뻐하고 있다. 알 코르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해리 케인(29)이 카타르 월드컵 첫 골을 터뜨린 잉글랜드가 세네갈을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휘하는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는 5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세네갈과 경기에서 3-0 대승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중반까지 매우 고전했다. 세네갈은 잉글랜드 특유의 속도를 제어하고자 조직적인 방어망을 구축했다. 오히려 예리한 역습으로 받아쳤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전반 38분 한 템포 빠른 패스워크를 기회를 창출했다. 주드 벨링엄이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들었고 중앙으로 쇄도한 조던 헨더슨에게 낮게 깔아 찼다. 헨더슨이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쐐기포는 최전방 공격수로 변함 없이 선발 출격한 케인. 전반 추가 시간 역습 기회에서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오른 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앞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도움만 3개를 기록했다. 마침 세네갈과 8강행 길목에서 첫 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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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코르 | EPA연합뉴스

기세를 올린 잉글랜드는 쉴 새 없이 세네갈을 몰아붙였다. 후반 12분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한 번 포든이 세네갈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골문으로 달려든 부카요 사카를 보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사카가 방향만 바꾸는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잉글랜드는 이후에도 잭 그릴리쉬,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더는 득점하지 못했으나 세 골 차 완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러시아 대회에 이어 2연속 월드컵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세네갈의 도전은 16강에서 멈췄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평균 3골을 기록했다. 16강전에서도 3골에 적중, 이전 월드컵과 비교해서 강력한 화력을 지속해서 뽐내고 있다. 이날 첫 골을 넣은 케인을 포함해 팀 내 득점자만 8명이다.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잉글랜드는 56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그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앞서 폴란드를 3-1로 완파한 프랑스와 11일 같은 장소에서 4강행 티켓을 두고 겨룬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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