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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턴 신임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황희찬이 몸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이 결국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울버햄턴은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페테기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그는 월드컵 휴식기가 시작하는 14일부터 울버햄턴 지휘봉을 잡으며 내달 27일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울버햄턴은 초반 성적 부진으로 브루노 라즈 감독을 경질한 뒤 로페테기 감독을 최우선 대체자로 두고 협상에 나섰다. 로페티기 감독은 비슷한 시기에 스페인 세비야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로페테기 감독은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이유로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를 바랐다. 울버햄턴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구단은 마이클 빌 퀸즈파크 레인저스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토트넘 감독 등과 접촉했지만 유의미한 진척이 없었다.

울버햄턴은 조급하게 새 감독을 찾지 않고 스티브 데이비스 감독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울버햄턴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EPL에서 2승4무7패(승점 10)로 20개 팀 중 19위로 강등권에 몰려 있다. 결국 ‘플랜A’ 로페테기 감독과 재협상에 나섰으며 그가 받아들였다.

현역 시절 FC바르셀로나 골키퍼로 활약했던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2016년 울버햄턴과 감독직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스페인축구연맹이 그에게 접근하면서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후 2018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을 지냈고 2019년 여름부터 최근까지 세비야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여름 프리시즌 기간 방한해 국내 팬을 만난 적이 있다. 세비야에서는 씁쓸하게 물러났지만 6년 만에 다시 울버햄턴과 연을 맺게 됐다.

로펜테기 감독 부임과 더불어 황희찬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지 지켜볼 일이다. 그는 라즈 감독 시절 사령탑부터 주력 선수까지 ‘포르투갈세’에 밀려 후반 교체 요원으로 뛰었다. 올 시즌 EPL 10경기에서 도움 1개만을 기록 중인데 선발 기회는 단 2회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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