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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5종 남녀 간판 김선우(왼쪽) 전웅태가 1일(한국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2022 세계선수권대회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개인,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 대한근대5종연맹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한국 근대5종을 세계 수준으로 격상시킨 이른바 ‘드림팀 프로젝트’의 위력이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국가대표 에이스들이 ‘예상대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근대5종 사상 최초로 개인전 메달(동)을 따낸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는 지난 10일 울산체육고등학교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2관왕에 올랐다.

펜싱과 수영에서 1위를 차지한 전웅태는 승마에서 18위로 부진했지만, 레이저런(사격 육상 복합종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총점 1541로 차세대 기수 중 한 명인 김우철(23·국군체육부대), 레이저런에서 폭풍질주한 서창완(25·전남도청)을 잇달아 누르고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전웅태는 단체전에서도 3012점을 합작해 전북(2992점)과 전남(2938점)을 차례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웅태와 서창완, 김우철 등은 국가대표로 선발돼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전웅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으로 올해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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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근대5종 팀이 지난 8일 전국체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근대5종연맹

여자 대표팀 간판스타인 김선우(26·경기도청)도 승마를 제외한 근대4종으로 치른 이번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수영에서 5위에 머문 김선우는 주종목 펜싱에서 초반 5연속경기 패배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685점으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레이저런에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1754점을 따내 우승 영예를 안았다. 이날 우승은 김선우의 전국체전 첫 금메달. 기세를 이은 그는 경기도청에 단체전 금메달까지 안기는 등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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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여고부 개인전 입상자들. 신수민(가운데)은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17세, 19세이하 개인전을 석권한 근대5종의 미래다. 사진제공 | 대한근대5종연맹

포스트 김선우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은 신수민(16·서울체고)은 고교 1학년생임에도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따내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신수민은 지난달 치른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17세이하, 19세이하 여자 개인전을 동시석권해 월드스타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레이저런에 강점이 있어 대역전극을 일궈내는 폭발력이 발군이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레이저런에서 세 명을 추월해 역전 우승을 따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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