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과 대결펼치는 한화 김민우[포토]
한화 우완 김민우가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서 선발역투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한화의 ‘외로운 에이스’ 김민우(27)가 2연속경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민우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그러나 타선이 천적 박종훈에게 꽁꽁 묶여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6회까지 단 86구로 버텼고, 안타는 딱 하나 내줬다. 이 안타가 2회말 SSG 최주환에게 내준 솔로 홈런. 홈런이 아니었더라면, 7회까지 볼넷 두 개만 내주는 노히트 투구를 한 셈이다. 지난 16일 KIA를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김민우는 이날도 QS를 기록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LG전 승리 후 6연속경기 무패 행진. 지난 4일에는 NC를 상대로 완투승을 따내는 등 독수리군단의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이날 투구도 빼어났다. 최고구속은 시속 146㎞까지 측정됐고, 포크볼로 배트 중심을 피해갔다. SSG 타자들이 중간 타이밍으로 응수하면 커브를 간간히 섞어 노림수를 흐트러뜨리는 노련함도 빛났다.

와인드업을 버리고 세트 포지션으로 투구한 덕에 커맨드가 좋았다. 1, 2회에는 공이 손에서 빠져 백네트까지 날아가는 등 곡절을 겪었지만, 제구를 회복한 뒤부터는 SSG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SSG 타자들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민우가 오늘 또 어떤 인생투를 할지 모르겠다”고 불안해 할만했다. 이날 전까지 올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65로 강했다. 세 차례 이상 상대한 팀 가운데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이다. 이날 7이닝 1실점으로 상대 평균자책점을 2.25까지 낮췄다.

그러나 타선이 7회까지 5안타 1득점에 그쳐, 김민우의 호투가 무위에 그쳤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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