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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cc 그린에서 바라본 민둥산.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스포츠서울 | 포천=이웅희기자] 라싸CC는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2020년 오픈한 신생 골프장 중 한 곳으로 클럽하우스, 라커 등 시설이 깔끔하다. 골프백을 차에서 내릴 때 스타트 지점이 보이는, 특이한 구조였다.

라싸CC 레이크 코스, 밸리 코스를 돌아봤다. 페어웨이에 한국잔디가 식재되어 있다. 1번 홀(파4)은 우도그렉 홀이다. 짧은 편이지만 페어웨이 중간 부분 왼쪽, 오른쪽에 모두 벙커가 있어 부담이 있다. 하지만 티샷만 어느 정도 맞아도 페어웨이에서 그린이 보이고, 짧은 거리가 남는다. 2번 홀(파4)은 내리막으로 왼쪽 헤저드에 대한 부담이 있다. 페어웨이로 이동해 잠시 왼쪽을 바라보면 민둥산이 멋드러지게 보인다. 3번 홀은 파3 홀로 헤저드를 끼고 있고, 4번 홀(파5)은 티샷부터 부담이다. 왼쪽 헤저드, 오른쪽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5번 홀(파3)도 헤저드를 건너가야하는 홀이다.

파3 홀은 전반적으로 헤저드에 대한 압박감이 크다. 그 중 최고는 8번 홀(파3)이다. 거리가 195m다. 게다가 헤저드까지 넘겨야 한다. 그린도 작게 보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실제로 동반자 2명의 공은 모두 헤저드로 빠졌고, 한 명만이 그린에 가까스로 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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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CC 밸리코스 6번홀에서 진행 중인 막걸리 이벤트.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밸리 코스 1번 홀(파4)은 300m로 짧아 편안하게 출발할 수 있다. 전반 긴 파3가 있었다면, 2번 홀(파3)은 앞핀 기준 100m 정도로 짧았다. 하지만 이 곳 역시 헤저드를 넘겨야 하기 때문에 짧은 것보다 길게 쳐야 한다. 앞핀이라면 핀에 붙이기 부담스럽다. 밸리코스 6번 홀(파4)은 내리막 우도그렉 홀로 재미있는 이벤트도 기다렸다. 180~190m 거리 페어웨이에 랜딩 존을 설정해 그 곳에 공이 들어가면 막걸리를 주는 이벤트를 했다. 다들 드라이버가 아닌 우드나 유틸, 롱아이언을 잡고 막걸리 사냥에 나서며 웃음꽃을 피웠다.

8번 홀(파5)은 540m로 핸디캡 1번 홀이다. 그린 앞 쪽을 오른쪽에서부터 파고드는 헤저드가 있고, 벙커도 있다. 그린 가까이 와도 올리기가 쉽지 않은 홀이다. 다만 헤저드 티를 좋은 위치에 빼놓았다. 덕분에 샷 실수를 한 동반자가 정상적인 플레이를 한 이와 비슷한 타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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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코스 1번 홀에서 보이는 클럽하우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전반적으로 코스의 전장이 짧은 편이지만, 장타자의 도전욕구를 부추기는 홀도 있다. 레이크 코스 9번 홀(파5)은 티박스에서 바라보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랜딩 지점이 나뉜다. 장타자라면 오른쪽을 겨냥하면 되지만 260m 이상을 칠 수 있어야 끝자락에 공을 올릴 수 있다. 밸리 코스 3번 홀(파4)도 티박스 왼쪽 그린이 아일랜드 홀처럼 보인다. 오른쪽으로 쳐서 끊어 가야 하지만 250m 정도 정확히 칠 수 있다면 원온을 노려볼 수 있다. 동반자 중 성공한 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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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CC는 신생골프장으로 그린이 좀 느렸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라싸CC는 신생 골프장인 탓에 그린에 대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린에서 공이 잘 구르지 않았다. 동반자들 모두 퍼팅에서 고전했다. 매트에서 티샷을 하는 홀들도 많았다. 헤저드가 많아, 드라이버 티샷에 자신이 없다면 공도 많이 챙겨야 하는 편이다. 하지만 길고, 짧은 홀, 오르막, 내리막 홀, 우도그렉, 좌도그렉 홀 등 코스 변화가 많아 다양한 코스를 경험해볼 수 있다. 동반자 모두 “그린은 아쉽지만, 코스가 매력있다. 처음 치는 골퍼들한테는 정말 힘든 곳일 수 있겠지만, 코스가 다양하고 재미있다.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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