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7590
최원권 대구 감독 대행.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홍)철이하고 (이)근호가 울고 있더라.”

최원권 감독 대행이 이끄는 대구FC는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30라운드에서 성남FC(1-0 승)를 꺾고 12경기 무승(6무6패) 고리를 끊어냈다. 다만 순위는 여전히 11위다. 김천 상무와 승점 31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진다.

성남을 꺾은 뒤 마음고생이 심했던 대구 선수들은 눈물을 보였다. 최 대행도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최 대행은 “이기긴했지만 사실 순위도 그대로고 바뀐 게 없다. 그런데 벤치에 있던 (홍)철이가 울고 있더라. 현직 국가대표고 나이도 많은 데…”라며 그 뒤를 봤더니 (이)근호가 울더라. 너무나 이기고 싶었던 것 같다. 순간적으로 긴장 풀렸던 것 같다. 나는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만 하고 혼자 화장실 가서 눈물을 흘렸다. 선수 때도 눈물 흘린 적이 많이 없다”고 돌아봤다.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최 대행도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최 대행은 “한시름 놓은 거 같다. 승리의 기쁨은 성남전 끝나고 라커룸 안에서만 누렸다. 선수들의 자세가 달라졌다. 진지하게 준비하더라”라며 “지금은 무조건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최근 몇 년간 겪지 못한 위기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 대행은 지난 7일 제대하고 이날 선발 출격한 조규성을 경계했다. 그는 “전반기 2차례 김천상무와 경기를 했다. 그때마다 조규성 때문에 힘들었다.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조규성은 활동량이 많고 득점력과 공간 활용이 뛰어나다. 집중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