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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3일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2022시즌이 끝난 LA 다저스 기둥투수 워커 뷸러.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가 워커 뷸러가 빠진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된다.

MLB.COM은 16일(한국 시간) “다저스의 워커 뷸러가 오는 23일 닐 엘트라체 박사로부터 시즌 끝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엘트라체 박사는 다저스 팀닥터로 류현진의 어깨,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집도한 저명한 스포츠 전문의다.

뷸러는 지난 6월11일 팔꿈치 근육 손상으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돼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구단은 뷸러의 부상이 심각함을 알고 9월에 복귀 준비를 마치고 10월 포스트시즌에 마운드에서기를 희망했다. 뷸러는 포스트시즌에서 무척 강하다. 2018년부터 플레이오프 15경기에선발로 등판 3승3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특히 79.2이닝 투구 동안 삼진 101개를 빼앗으며 정규시즌보다 더 위력적인 피칭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뷸러가 6월11일부터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최강의 전력으로 시즌 79승34패로 MLB 최고 승률을 고수하고 있다. 마운드는 MLB 3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2점대(2.90)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다저스는 뷸러 외에도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도 허리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다. 그러나 조만간 161km(100마일)의 싱커를 구사하는 더스틴 메이가 팔꿈치인대접합수술 후 마이너리그 재활피칭을 마치고 빅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어 마운드의 높이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큰 경기 플레이오프에서 기존의 투수들이 정규시즌의 볼을 구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8세의 뷸러는 올해 12경기에 선발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4.0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명문 밴더빌트 대학 출신으로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로 다저스에 지명돼 통산 46승16패 4.02를 기록하고 있다. 파워피처로 638.1이닝에 삼진은 690개를 낚았다.

다저스는 뷸러의 복귀가 늦어질 경우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할 구상도 갖고 있었다. 2020년 선발이었던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나서 고비마다 실점 위기를 돌파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발판을 다진 바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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