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연예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호우 경보가 내릴 만큼 80년만의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 연예계도 피해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연예계 역시 9일 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들이 입었다. 작은 해프닝부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까지. 연예인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폭우 피해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고 각 방송사들은 뉴스특보를 긴급 편성해 내보냈다.

배우 이준영은 집에 돌아가지 못할 뻔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영상 여러 개를 올려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비상계단에는 폭포처럼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결국 무사히 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으나 전기가 나갔는지 집에서 촛불을 켠 모습을 공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우 김범수와 통역사 이윤진 부부의 집에도 폭우 피해가 이어졌다. 이윤진은 천장에서 새는 물을 수습하기 위해 바닥에 양동이와 수건들을 깔아 놓았다. 벽지와 가구들은 천장에서 샌 물로 인해 모두 젖었다. 보기만 해도 막막한 상황에도 그는 “난 진짜 아무렇지도 않다”라며 괜찮다고 말했다. 이후 이윤진은 아들 이다을의 일기장을 냉동고에 넣었다가 뺐더니 잘 살아났다며 젖은 공책 말리는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개그맨 김미연은 폭우로 인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남편의 상황을 공유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남역 사거리 쪽에 있던 남편의 차 안에 물이 차올랐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가슴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에서 연락도 안돼 걱정했으나 다행히 살아 돌아왔다고 전했다.

방송사 측도 집중 호우로 인해 일부 방송을 뉴스 특보로 편성을 급히 변경했다.

MBC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9일 방송 예정이었던 ‘비밀의 집’과 ‘호적메이트’가 뉴스특보로 인해 결방한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비밀의 집’ 85회는 10일에, ‘호적메이트’ 30회는 16일에 방송된다.

KBS도 오전 11시부터 정오, 3시, 5시, 7시, 7시 40분 등 1~3시간 간격으로 KBS 뉴스와 뉴스특보를 내보는 것으로 편성을 바꿨다. 이날 ‘트레킹노트 세상을 걷가’, ‘이슈 픽 쌤과 함께 스페셜’, ‘2022 평창 대관령 음악제’, ‘동물의 왕국’ 등이 방송 편성이 취소됐다.

배우 겸 감독 이정재는 이날 출연 예정이었던 JTBC ‘뉴스룸’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영화 ‘헌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예정됐던 이정재 감독의 JTBC ‘뉴스룸’ 초대석 출연은 집중호우 관련 상황의 우선 보도를 위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호우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기준 1시간 동안 비가 141.5㎜ 내렸으며, 이는 80년 만에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를 넘긴 기록이다. 행정안전부는 9일 오전 1시부로 서울,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호우 경보를 발표했으며, 비상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 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이준영 인스타그램, 김미연 인스타그램, 이윤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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