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유소년선수권 -55kg급 우승을 차지한 서다원(왼쪽)과 전남수 코치. 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서다원(신원중)이 세계태권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다원은 30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 ‘소피아 2022 WT 세계태권도유소년선수권대회’ 사흘째 여자 -55㎏급 결승에서 이노의 타쿠르 아리나야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서다원(왼쪽)의 경기 모습. 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서다원은 아라나야와 겨뤄 1회전(4-3)과 2회전(12-7) 모두 주특기인 앞 발 머리 공격으로 제압했다. 첫 국제대회 출전이자 결승으로 긴장을 많이 한 그는 초반 원하는 대로 경기를 이끌지 못했으나 갈수록 제 기량을 발휘하며 정상에 섰다.

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부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한국 여자 유소년 태권도는 남자부와 비교해서 성적이 저조했다. 2014년 바쿠 초대 대회부터 직전 대회인 2019년 타슈켄트 대회까지 네 차례 열리는 동안 금메달을 따낸 건 2015년 무주 대회 이예지가 유일했다.

한국은 폐막을 앞두고 -47㎏급 김향기(해제중)에 이어 서다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유민(사당중)도 은메달을 따냈다. 현재까지 금2, 은1를 기록하면서 선두인 이란(금4·동1)에 이어 2위를 마크 중이다.

서다원은 “국제대회가 처음이라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첫 경기에 몸이 말이 듣지 않았다. 스스로 믿고 할 수 있다고 주문을 넣으면서 임했다. 목표했던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흔들릴 때마다 곁에서 많은 도움을 준 코치, 동료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남자부 -41㎏급에서는 이동건(사당중)이 멕시코의 기예르모 마누엘과 결승에서 맞붙어 3회전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세트스코어 1-2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5㎏급 김민규(상모중)도 결승에서 멕시코의 바스케스 다니엘과 용호상박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회전 기술과 변칙 발차기에 허를 찔려 세트스코어 0-2로 져 역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남자부는 금3, 은3으로 종합 1위를 지키고 있다. 멕시코(금2)와 태국(금1·동2), 아제르바이잔(금1·동1)이 뒤를 잇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