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08.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푸조 3008은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푸조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이번 부분 변경 모델은 외부 디자인을 손봤고, 운전자 보조시스템도 강화했다. 푸조에서 가장 인기 많은 몸인데 더 멋지게 차려입고 나온 셈이다.

달라진 푸조 3008의 전면부.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푸조 3008의 몸집은 전장 4450㎜, 전폭 1840㎜, 전고 1625㎜, 휠베이스 2675㎜다. 1세대 모델보다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다. 높이는 15㎜ 낮아져 측면은 좀 더 날렵해진 느낌이다. 전면은 많이 달라졌다.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했다는 전면 LED 주간주행등이 가장 눈에 띈다. 후면 리어램프의 후속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프레임리스 그릴과 함께 보닛 중앙에 ‘3008’ 로고가 추가됐다. 후면부 입체적 형태의 LED 램프는 차체를 좀 더 커 보이게 한다. LED 시퀀셜 방향지시등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순차적 점등돼 멋드러진다.

실내도 비교적 넓어진 느낌이다. 푸조의 아이 콕핏 인테리어는 변함없다. 비행기 조종석 같은 분위기의 운전석 세팅은 여전하다. 12.3인치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 8인치 터치스크린 등이 적용됐다. 센터페시아의 버튼 들도 비행기 조종석 느낌을 더한다.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적응하면 직관적이고 조작하기 편하다. 더블 플랫 스티어링 휠은 주행 시 편안하게 느끼는 이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가벼워 여성 운전자들 역시 선호할 수 있다. 2열 공간도 여유있는 편이다. 헤드룸은 아쉬울 수 있어도 레그룸은 확실히 여유롭다. 트렁크 역시 600리터에서 2열을 접으면 1700리터까지 늘어난다. 특히 2열 암레스트 뒤편이 곧장 트렁크와 연결돼 편리했다.

푸조 3008의 적재공간, 2열 폴딩이 가능하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푸조 3008은 1.5L BlueHDi 엔진을 탑재했다. 3750rpm에서 최고출력 131마력, 1750rpm에서 최대토크 30.61kg·m의 힘을 발휘한다. 디젤 엔진임에도 소음을 잘 잡은 편이다. 떨림도 크지 않고, 주행 질감도 만족스럽다. 드라이브 모드로 표준, 스포츠, 에코 3가지 일반 주행 모드가 있고, 눈(Snow), 진흙(Mud), 모래(Sand) 모드까지 총 6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스포츠 모드에서의 달라진 배기음도 인상적이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정차와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스톱앤고’가 탑재돼 편했다. 비상 제동시스템도 만족스러웠다.

일정 속도에 도달하는데 힘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탄력을 받으면 자세가 거의 흐트러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푸조의 강점 중 하나인 효율적인 연비가 눈에 띄었다. 공인 연비는 복합 15.8㎞/ℓ(도심 14.5㎞/ℓ, 고속 17.8㎞/ℓ)다. 하지만 막힘 없는 주행을 하거나, 고속도로를 주행하면 20㎞/ℓ에 가까운 연비를 기록했다.

푸조 3008은 외관 디자인을 좀 더 세련되게 단장했고, 주행 편의 옵션을 늘렸다. 안전에도 신경썼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안전, 효율성까지 챙긴 푸조 3008 GT의 몸값은 4000만원 중반대로 가격 경쟁력도 나쁘지 않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