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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프로 남녀싱글 1위를 차지한 김하은이 19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 열린 ‘월드 오브 몬스터짐’ 코리아 폴 챔피언십6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영종도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영종도 = 김태형기자] ‘폴의 여신’들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창공을 휘저었다.

19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월드 오브 몬스터짐’ 코리아 폴 챔피언십6이 열렸다. ‘월드 오브 몬스터짐’은 몬스터짐이 주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코로나19 시국 이후 3년 만에 전세계인들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돌아왔다.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행사에는 보디빌딩, 피트니스, 폴 스포츠, 컴뱃스포츠 대회를 볼 수 있었다. 17일에는 엠파이트 20주년 기념 복싱 슈퍼파이트와 미스비키니 리저널&프로퀄리파이어가, 18일에는 미스비키니 올림피아 퀄리파이어와 블랙컴뱃2가, 19일에는 폴 스포츠 대회인 코리아 폴 챔피언십6과 보디빌딩 대회인 IFBB 몬스터짐 프로4가 열렸다.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 대회의 열기는 뜨거웠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대회의 명성과 폴 스포츠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월드 오브 몬스터짐’ 코리아 폴 챔피언십6에는 전국에서 지원한 57명의 폴 댄스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코리아 폴 챔피언십6은 마스터(40세 이상), 유스·주니어, 아마추어, 세미프로, 프로, 이그조틱(exotic)부문으로 열렸다. 출전한 선수들은 각자의 부문에서 각기 다른 주제곡에 맞추어 폴 댄스를 선보였다. 비록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저마다의 개성으로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선수들이 보였다.

마스터 40+ 세미프로 정영진은 슈퍼마리오 주제곡에 맞추어 폴 댄스를 추는 콘셉트로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마스터 40+ 프로 박지영은 아찔한 고공 연기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마스터 40+ 프로 홍세은은 인어공주 콘셉트로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동작들을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스·주니어 부문은 총 9명으로 유스 아마추어(13세 이상 18세 이하) 2명, 주니어 아마추어(13세 이하)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갈고 닦은 실력으로 감동을 선물했다.

주니어 아마추어 레벨 2 서지민은 두번째달의 ‘얼음연못’에 맞추어 성인 못지않은 연기를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니어 세미프로 이예은은 깜찍한 동물 귀로 ‘시선 강탈’하며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치열한 경연 결과 1위는 마스터 40+ 아마추어 이성희, 마스터 40+ 세미프로 오경아, 마스터 40+ 프로 홍세은, 유스 아마추어 박진서, 주니어 (13세 이하) 아마추어 레벨1 황서현, 주니어 (13세 이하) 아마추어 레벨2 서지민, 주니어 (13세 이하) 세미프로 이수빈, 주니어 (13세 이하) 프로 정지아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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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남녀싱글 레벨3에서 2위를 차지한 이시가 19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 열린 ‘월드 오브 몬스터짐’ 코리아 폴 챔피언십6에서 두아 리파의 ‘레비테이팅(Levitating)’에 맞춰 감각적이면서도 파워풀한 연기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 영종도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곧이어 남녀싱글이 펼쳐졌다. 아마추어 레벨1부터 레벨3까지 12명의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레벨2 정소희는 봉을 활용한 연기를 펼쳤고, 훌륭한 고공연기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레벨2 한지윤은 고혹적이면서도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레벨3 이시는 유일한 외국인 출전자로 두아 리파의 ‘레비테이팅(Levitating)’에 맞춰 감각적이면서도 파워풀한 연기와 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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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프로 남녀싱글 김지원이 19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 열린 ‘월드 오브 몬스터짐’ 코리아 폴 챔피언십6에서 이선희의 ‘인연’에 맞추어 고운 한복 느낌의 가운을 벗고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영종도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세미프로 김지원은 이선희의 ‘인연’에 맞추어 고운 한복 느낌의 가운을 벗고 아름다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임예린은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OST ‘어웨이큰(Awaken)’에 맞춰 유연한 동작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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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프로 남녀싱글 김한솔이 19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 열린 ‘월드 오브 몬스터짐’ 코리아 폴 챔피언십6에서 아크로바틱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영종도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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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프로 남녀싱글에서 2위를 차지한 박은주가 19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 열린 ‘월드 오브 몬스터짐’ 코리아 폴 챔피언십6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영종도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프로에는 청일점 한재원은 영화 ‘킹스맨’ 콘셉트로 무대를 펼쳤다. 남성다운 파워풀하고 시원시원한 동작이었다. 김정은은 ‘호랑수월가’에 맞춰 아련하면서도 애절한 감성을 녹여냈다. 고공 연기에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유소연은 영화 ‘아가씨’ OST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에 맞추어 연기를 선보였다. 이다은은 유연하면서도 훌륭한 연기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윤정은 민첩한 움직임과 완벽한 균형감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든 선수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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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프로 남녀싱글에서 3위를 차지한 임예린이 19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 열린 ‘월드 오브 몬스터짐’ 코리아 폴 챔피언십6에서 임예린 선수가 리그 오브 레전드 OST ‘Awaken’에 맞추어 유연한 동작을 펼치고 있다. 영종도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1위는 아마추어 남녀싱글 레벨1 정다솔, 레벨2 정소희, 레벨3 백지현, 세미프로 남녀싱글 김하은, 프로 남자 싱글 한재원, 프로 여자 싱글 이다은에게로 돌아갔다.

곧이어 과감한 노출과 섹시한 퍼포먼스의 이그조틱(exotic) 부문 무대가 펼쳐졌다. 싱글 아마추어 선수들은 12㎝나 되는 킬 힐을 신고도 운동화를 신은 것처럼 자유자재로 폴에서 움직이며 놀라게 했다.

세미프로에는 김진실, 김현희가 출전했다. 김진실은 섹시한 의상만큼이나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김현희는 술병을 소품으로 만취 콘셉트 무대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로에는 양인비, 정소광이 출전했다. 양인비는 천을 활용해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동작으로 주목 받았다. 정소광은 중간에 섹시한 상의 탈의로 무대를 장악했다.

마지막 무대인 더블 프로에는 최서우, 박고은이 호흡을 맞추었다. 두 명이 한 팀으로 무대를 꾸민다. 마치 한 몸인 것처럼 블랙과 화이트 의상의 조화는 한층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1위는 싱글 아마추어 조유승, 싱글 세미프로 김현희, 싱글 프로 정소광이 차지했다.

폴 댄스는 균형감각, 근력, 지구력 등 뛰어난 운동신경을 요구하며 폴 위에서의 화려한 움직임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스포츠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로부터 ‘폴 스포츠’ 이름으로 프로스포츠 지위를 부여받은 바 있으며, 이는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의 중요한 발판이기도 하다.

한국 폴 스포츠 협회는 폴 스포츠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격한 운동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보이는 만큼 수많은 연예인들도 폴 댄스 배우는 것을 인증하기도 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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