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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장하권.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디펜딩 챔피언’ T1의 대항마는 누굴까.

오는 15일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이 개막하는 가운데 스프링 챔피언 T1의 대항마에 대한 시선이 모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팀은 지난 2020년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 멤버인 ‘너구리’ 장하권이 복귀한 담원 기아다.

앞서 지난 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수의 팀들은 T1과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칠 팀으로 담원 기아를 지목했다. 그 이유는 바로 탑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이 돌아왔기 때문. 2019년 담원 기아의 LCK 승격부터 함께 한 장하권은 2019년 롤드컵 진출, 2020년 LCK 서머 우승과 롤드컵 우승을 일궈낸 주역이다. 더욱이 2020년 롤드컵 우승 멤버였던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가 그대로 있는 만큼 세 사람의 팀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2020년 롤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장하권은 중국(LPL)팀인 펀플러스 피닉스(FPX)로 이적해 지난해 LPL 스프링 정규 리그에선 11승 5패로 다소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머 정규 리그에선 13승 3패로 1위에 올랐고 결승에서 에드워드 게이밍에 1-3으로 패했지만 장하권은 3년 연속 롤드컵에 진출했다.

지난해 롤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FPX가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장하권과 FPX의 계약이 해지되며 그의 거취에 관심이 모였지만 올해 스프링 기간 동안에는 쉬기로 결정했다. 이 기간 담원 기아는 장하권 영입에 공을 들였고 스프링 스플릿이 끝난 지난 4월 20일 장하권의 복귀를 알렸다. 장하권의 복귀로 담원 기아는 베테랑 탑 라이너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스프링에서 ‘호야’ 윤용호를 초반에 기용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고 ‘버돌’ 노태윤을 출전시키면서 상위권은 지켰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김건부
담원 기아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따라서 이번 장하권의 합류는 단순히 베테랑 탑 라이너가 들어온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특히,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와 함께 호흡을 맞춰 2020년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상체조합이 완성된데 주목할 만하다.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가 우승 당시 멤버와 달라졌지만 ‘캐니언’ 김건부가 신경 써야 하는 영역이 좁아지면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담원 기아의 서머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롤드컵 우승 주역으로 상체조합을 완성한 담원 기아가 T1의 대항마로 떠오른 이유다. T1은 올해 LCK 스프링에서 ‘전승무패’ 우승이란 대기록을 세운 만큼 두 팀의 대결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 것. 오는 25일 두 팀의 첫 맞대결이 펼쳐지며, 2라운드에선 정규 리그 막바지인 8월 13일 맞붙는다.

한편, T1과 담원 기아가 만들어낼 서머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서머는 오는 15일 광동 프릭스와 한화생명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와 DRX의 대결로 약 3개월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서머 스플릿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진행되며 각 팀 별 18경기씩 총 90경기가 진행된다. 서머 우승팀은 올해 롤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으며 스프링과 서머 성적을 합산해 챔피언십 포인트 최다 획득 팀(서머 우승팀 제외)이 2번 시드로 롤드컵에 나선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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