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 여자대표팀 29회 우버컵
한국 배드민턴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8일 오전 미국과의 제29회 우버컵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고교생인 막내 이서진, 그 옆은 김가은, 안세영 등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서울 | 방콕=김경무전문기자] “12년 전, 이경원-성지현(현 여자대표팀 코치)이 이룬 금메달 영광을 재현하겠다.”

8일 태국 방콕에서 개막돼 8일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 2022 토마스-우버컵(세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한국 셔틀콕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첫 경기에 앞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이날 임팩트 아레나에서 시작된 제29회 우버컵 여자부 D조 풀리그 1차전에서 김가은(24·삼성생명), 신승찬(28)-이소희(28·이상 인천국제공항), 심유진(23·인천국제공항), 이유림(22·삼성생명)-백하나(22·MG새마을금고), 이서진(18·충주여고)이 차례로 승리한 데 힘입어 미국에 5-0 완승으로 꺾었다. 산뜻한 출발이다. 5팀이 1게임도 내주지 않는 등 퍼펙트한 경기를 펼쳤다.

여자단식 에이스 안세영(20·삼성생명)은 이날 약체 미국을 맞아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단식, 복식, 단식, 복식, 단식 순으로 치러졌다. 막내 이서진은 나탈리 치를 29분 만에 2-0(21-19, 21-9)으로 잡고 승부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이경원 성지현 코치
배드민턴 여자대표팀 이경원(왼쪽)-성지현 코치가 미국전 승리 뒤 좋아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이 역대 우버컵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 때 딱 한번이다. 당시 우승 멤버는 현재 여자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이경원(42) 성지현(31)을 비롯해 이효정 등이다. 성지현 코치는 올해 대표팀 지도자가 돼 단식을 전담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우버컵에서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10일), 인도(11일 경기)와 같은 D조에 속해 있는데 8강 토너먼트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김충회(56) 한국대표팀 감독은 “최소 4강까지 바라보고 있다. 우승까지 노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 최강 중국과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

토마스-우버컵은 2년마다 한번씩 열린다. 지난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돼 지난해 10월 치러졌고, 한국은 남자는 8강, 여자는 3위의 성적을 냈다. 특히 여자는 2대회 연속 3위의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남자팀도 이번 제32회 토마스컵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와 A조에 편성됐다. 단식 에이스 전혁진(26·요넥스)과 허광희(26·삼성생명) 등을 앞세워 최소 8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고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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