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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영화 ‘플레이그라운드’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 25일 개봉을 확정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일곱 살 ‘노라’와 오빠 ‘아벨’이 맞닥뜨리게 된 ‘학교’라는 세상을 아이의 눈높이와 심리 상태에 초밀착해 놀랍도록 사실적으로 담은 영화다. 2021년 제74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영화제 30개의 트로피를 휩쓸었고, 지난 3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벨기에 출품작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은 바 있다. 그 화제의 중심은 작품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칸이 인정한 신예 로라 완델 감독이다.

로라 완델 감독은 1984년생으로 벨기에에서 태어나 IAD에서 영화를 전공, 학부 때의 연출작 ‘벽들Murs’(2007)이 전 세계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그의 본격적인 첫 단편 ‘오 네거티브 O negatif’(2011) 이후, ‘포린 바디즈 Foreign Bodies’(2014)가 2014년 칸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 선정되어 크게 주목받았고, 첫 장편영화 ‘플레이그라운드’ 또한 2021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했다. 이에 따라, 칸이 발굴해 첫 장편 데뷔를 했고, 현재 두 번째 장편의 시나리오 개발을 지원받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멤버로도 선정된 로라 완델 감독의 ‘칸 키드’로서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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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완델 감독은 벨기에 출신답게 아주 명확한 레퍼런스로 ‘다르덴 형제’ 감독들의 영향을 받았고, 그들의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음을 고백했다. 더불어 세계적인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브루노 뒤몽, 미카엘 하네케, 샹탈 애커만 감독 또한 ‘플레이그라운드’를 포함한 그의 작품들에 큰 영향을 주었음을 밝혔다. “이 모든 감독들의 공통점은 인간들의 가장 힘든 때를 보여주면서도, 그것이 다시 아름다워지도록 되돌려 놓는 따뜻함과 친절함을 가졌다는 것”이라며, ‘플레이그라운드’가 지향한 바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플레이그라운드’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서 3차례 상영되고, 오는 5월 25일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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