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714849_001_20201112083405013 (1)
CU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스포츠서울|김효원기자]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지형도가 바뀌었다. 편의점이 대형마트를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발표한 ‘2021년 주요 유통업계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3사(GS25, CU, 세븐일레븐)의 매출이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편의점 3사의 매출 비중은 전체 유통업계에서 15.9%를 차지했다. 대형마트 3사의 매출 비중은 15.7%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마다 백화점 3사, 대형마트 3사, 편의점 3사, 준대규모점포(기업형슈퍼마켓. SSM) 4사(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롯데슈퍼, GS더프레시),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매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만 놓고 비교해도 편의점 3사의 매출 비중은 30.7%, 대형마트의 매출 비중은 30.4%로 편의점 3사가 대형마트를 제쳤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매출 비중 1위는 32.9%를 차지한 백화점이었다.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해온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순위는 2019년까지 1위 대형마트, 2위 백화점, 3위 편의점 순이었다. 이같은 순위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2019년 발생해 2020년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 근무 등이 보편화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백화점 매출이 줄고 편의점 매출이 늘어 1위 대형마트, 2위 편의점, 3위 백화점 순이었다. 이후 위드 코로나 단계로 접어들면서 지난해에는 1위 백화점, 2위 편의점, 3위 대형마트 순으로 편의점이 대형마트를 제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처럼 편의점이 약진한데는 코로나19로 근거리에서 소량을 구매하는 것이 트렌드가 된 까닭이 크다. 또 편의점에서 가공식품이나 즉석식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었고 술이나 담배 소비도 확대된 영향도 더해졌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가 점포 수를 축소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 점포 수는 2020년 396개에서 2021년 384개로 소폭 줄었다.

편의점 업계 측은 그동안 유통업계에서 대형마트가 1위를 차지해왔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의 변화로 편의점 매출이 급상승하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고 자체 분석했다.

편의점 매출 규모는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2600여개 점포 수를 지닌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한 까닭에 올해 통계부터 한국미니스톱 매출이 포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미니스톱 매출이 더해지면 편의점 매출은 대형마트 매출과 격차를 더욱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