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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가수 김윤아가 번아웃과 함께 가정 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데뷔 26년 차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등장했다.

이날 김윤아는 “번아웃이 왔다”라며 “아무 일에 의미를 잊고 음악 하는 게 쓸데없다고 느껴졌다. 집 안에 작업실이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하겠고 악기를 다루기 힘들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각종 두통과 부비동염에 걸렸는데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과거 MBC ‘위대한 탄생’ 프로그램 멘토 때 결승에 참가하지 못했다. 준결승에는 왼쪽 귀와 눈을 가리고 심사를 한 뒤 끝나고 바로 입원했다. 그때 이후로 15분마다 잠에서 깬다. 깨면 작업 하던 곡이 머리에 빙빙 돈다. 또 위가 활동을 안 하는 것 같다. 안 움직인다. 계속 마르고 있다. 마르고 싶은 게 아니라 위가 일을 안 해서 2011년부터 계속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기가 된 건 음악에 의미가 없다는 무력감이 더 그렇게 된 것 같다. 2014년 어두웠던 일들이 많았고 사회 흐름상 많은 영향을 받아서 ‘음악이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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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윤아는 과거 가정 폭력 피해도 고백했다. 그는 “저희 집은 아이가 살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아버지가 폭력적이었다. 동생 어머니 모두. (아버지는) 목공소에 가서 매를 사이즈 별로 맞췄었다. 그런데 밖에서는 너무 좋은 가장이었다. 항상 당신은 피해자였다. 자신의 모든 가족을 통제하고 대학생 때도 8시 통금이었다. 항상 집은 힘든 곳이자 초등학교 때는 기억이 없다. 기억나는 건 초등학교 때 집에 오는데 ‘이 세상이 다 가짜’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때는 기억도 잘 안 나고 친구들과 재밌게 지내지 못해서 음악과 책으로 도피를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윤아는 “‘될 대로 돼라’라는 기분이 항상 있었다. 자기 파괴적이고 폭력적이었던 자아도 있었던 것 같아서 내뱉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자우림의 노래 ‘바이올렌트 바이올렛’이라는 곡이 실제 경험을 담았던 아동학대에 대한 이야기였다. 솔로 앨범 ‘증오는 나의 힘’은 일기장 같은 느낌이다. 뱉어내야 할 게 있으니까 뱉어낼 수밖에 없었다. 뱉어내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namsy@sportsseoul.com

사진출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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