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감독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스포츠서울|의정부=김경무전문기자] “힘듭니다. 너무 힘듭니다. 이제 한 게임인데….”

20일 저녁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프로배구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KB손해보험의 후인정(47)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고개를 흔들었다. KB손보는 이날 2021~2022 V-리그 남자부 시즌 첫 경기에서 현대캐피탈과 풀세트까지 가는 2시간41분 동안의 접전 끝에 3-2(25-22, 23-25, 23-25, 25-23, 15-11)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후 감독은 “쉽게 갈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황택의(세터)가 어렵게 첫승를 선사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그는 “5년 만에 프로배구 무대에 복귀해 설레이면서도 부담된다. 상대가 현대캐피탈이어서 느낌이 남다르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용병이 없다보니 현대캐피탈이 더 부담스럽다. 용병이 없다고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한명이라도 노는 사람없이 준비해달라고 했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데뷔전이라 잠을 설쳤다. 너무 피곤하다”고 했다

경기 뒤 후인정 감독은 이날 21점을 올린 홍상혁에 대해선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해줬다. 그렇지 않았으면 졌을 것”라고 했다. 그는 또 “홍상혁은 재능이 많은데 프로에 와서 시합을 많이 뛰지 못하다 보니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못한 것이다. 훈련시키면 충분히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후인정 감독
후인정 감독이 케이타의 강스파이크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이날 43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말리 출신 라이트 노우모리 케이타(20)에 대해서 그는 “볼을 많이 때리고 해야 흥이 올라오는 스타일이다.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타수가 줄면서 리듬이 안 맞았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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