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린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시 린가드(왼쪽)가 19일(현지시간) 웨스트 햄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5라운드에서 후반 44분 2-1로 앞서는 결승골을 폭발시킨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축하를 받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시 린가드, 다비드 데 헤아의 빛나는 활약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9일(현지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5라운드에서다. 맨유는 이날 전반 30분 사이드 벤라마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호날두(전반 34분), 린가드(후반 44분)의 골이 터지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왼쪽 풀백 루크 쇼가 상대 크로스를 왼팔로 막다가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 반칙을 선언당해 동점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데 헤아가 마크 노블의 슛을 선방하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BBC는 데 헤아가 EPL에서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래 처음이라고 했다.

데 헤아의 선방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웨스트 햄 마크 노블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첼시, 리버풀과 나란히 4승1무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지난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F조 조별리그 원정 1차전에서 영 보이스(스위스)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한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이날 호날두를 공격 최전방, 그 밑에 폴 포그바-브루노 페르난데스-메이슨 그린우드를 배치하는 등 4-2-3-1 전술로 나섰다.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를 수비형 미드필더, 루크 쇼-해리 맥과이어-라파엘 바랑-애런 완 비사카를 포백에 배치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 햄 감독은 벤라마와 재러드 보원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등 4-4-2 대형으로 맞섰다.

웨스트 햄은 전반 30분 보원의 연결을 받은 벤라마의 오른발슛이 상대 수비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먼저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맨유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전반 3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중원 왼쪽에서 문전으로 공을 띄우자 호날두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호날두의 오른발슛은 상대 골키퍼에 걸렸으나 호날두는 다시 슛을 해 골문을 갈랐다. 호날두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로 옮긴 뒤 3경기 연속골(4골)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경기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엄지척을 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호날두 유니폼 흔드는 팬
호날두 유니폼을 흔드는 맨유 팬.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맨유는 이후 경기를 지배하고도(공점유율 60%) 골을 넣지 못해 애를 태웠다. 그러나 후반 28분 포그바와 교체 투입된 제시 린가드가 후반 44분 네마냐 마티치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 1명을 제치고 페널티지역에서 멋진 오른발슛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가르며 승리할 수 있었다. 영 보이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때 후반 백패스 실수로 결승골 빌미를 제공했던 린가드였기에 이번 골은 더욱 의미가 있었다.

모예스 웨스트 햄 감독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자, 벤치에 있던 마크 노블을 교체 투입해 페널티킥을 맡겼다. 하지만 페널티킥 전문가로 알려진 노블의 오른발 슈팅은 데 헤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웨스트 햄은 이번 시즌 EPL에서 2승2무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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