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블랙핑크 리사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가 데뷔 5년 만에 솔로로 데뷔했다. 팀의 제니, 로제에 이어 세 번째 타자로 솔로 프로젝트에 나선 리사는 자신의 강점인 랩과 춤을 가감 없이 뽐냈다. 반응도 기대했던 대로 뜨겁다.

지난 10일 오후 1시 공개된 리사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 ‘LALISA’는 발매 첫날 총 60개국 아이튠즈 송 차트 정상에 오른 뒤 누적 1위 지역을 65개국까지 확장했다. 미국을 포함해 북남미, 유럽, 아시아 지역 각국에서 고른 인기 분포를 나타내며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차트 역시 1위를 자치했고, 앨범 수록곡 ‘MONEY’ 또한 2위를 기록했다.

리사의 솔로 타이틀곡 ‘LALISA’는 사이렌을 연상시키는 도발적인 브라스 리프와 역동적인 리듬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긴장감 넘치는 청각 요소가 한층 더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해진 리사의 랩과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산한다. 주요 외신들도 리사의 솔로 데뷔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주목했다. 미국 빌보드는 “리사가 자신만의 세계에 팬들을 초대했다”며 “‘LALISA’ 앨범을 접한 모든 사람이 리사를 꼭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11일(한국시간)엔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해 첫 솔로 데뷔 무대를 꾸몄다. 리사는 자신만의 힙한 매력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격렬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리사의 라이브 실력 또한 빛을 발했다.

리사는 혼자지만, 앨범 파워는 어느 아이돌 그룹 못지않다. 앨범이 발표도 되기 전에 선주문으로 무려 80만 장을 팔며 저력을 입증했다. K팝 여성 솔로 가수로서 앨범 선 주문량이 역대 최고 기록이다.

리사 공식 이미지

최초이자 최고 기록은 또 있다. 리사의 ‘LALISA’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이틀 만이자 1억뷰를 달성했다. K팝 솔로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중 최단 기록이다. 우리나라 남녀 솔로 아티스트를 통틀어 종전 최고 기록은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약 4일)였다.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가 보유한 1억뷰 기록(32시간 23분)에 근접했을 정도로 리사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또 한 번 성공적 도약을 이뤄냈다.

그룹이 아닌 솔로가수로서 첫 시험대에 오른 리사는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함과 동시에 기존 자신의 색깔을 더욱 극화시켰다. 태국 출신인 리사는 2010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연 태국 오디션에서 합격해 5년 넘는 시간 K팝 가수가 되기 위해 힘겨운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 외국인임에도 탁월한 한국어 실력과 함께 춤과 랩, 보컬까지 탄탄한 기본기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아이돌로 도약했다.

특히 해외에서 역시 뛰어난 춤 실력을 인정받은 리사이기에 앞으로 보여줄 음악 무대 역시 기대를 모은다. 리사의 첫 무대가 미국의 인기 방송 전파는 물론 유튜브에서 동시 중계되면서 ‘LALISA’ 뮤직비디오와 음원에 대한 관심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가요 관계자는 “블랙핑크는 그룹뿐 아니라 아티스트별 팬덤도 탄탄하다. 앞서 제니와 로제에서 입증했듯, 리사 역시 그룹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개인의 실력과 색깔을 가감없이 드러낸다면 글로벌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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