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Olympics Fencing
도쿄 올림픽 펜싱 플레뢰 전희숙. 지바 |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전희숙(37·서울시청)이 노장 투혼을 보여줬다.

전희숙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플레뢰 개인 32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즈마 리오(일본)에게 11-10으로 승리했다. 유일한 플뢰레 출전자인 전희숙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진출 길목에서 숙적 한일전이 펼쳐졌다. 전희숙에게 이번 올림픽은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상황.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상대팀을 탐색했다. 경기가 늘어지자, 양 선수 모두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 전희숙은 접전 끝에 3-2로 1라운드를 마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희숙은 2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기습 공격을 성공시키며 앞서갔지만, 연이은 실점으로 동점을 내줬다. 6-6으로 마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3라운드에서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다시 아즈마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전희숙은 다시 실점을 허용해 역전까지 내줬다. 하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았고 경기 종료 20여초를 남겨두고 균형을 맞췄다. 두 선수는 결국 연장전에 들어갔고, 전희숙은 선제점을 올려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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