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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 걸려 있는 배너.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K리그도 더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수도권은 1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돌입했다. 이는 리그가 진행 중인 프로스포츠계에도 타격을 미치고 있다. 프로야구는 비상이 걸렸다. NC 다이노스(3명)와 두산 베어스(2명)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11일에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의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주심이 부랴부랴 제외되는 일도 벌어졌다.

K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휴식기 때 밀양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선수단 다수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택 또는 클럽하우스에서 2주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오는 17일 코로나19 재검사를 통해 추가 음성 판정을 받게 되면 18일 격리에서 해제된다. 자연스레 20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주와 FC서울의 20라운드 경기는 연기됐다.

성남FC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성남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강원 고성에서 단기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코치진 중 1명이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성남은 선수단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전지훈련에 참여한 총 46명 중 3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8명(선수 2명, 스태프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은 2명은 이날 오전 검사를 받았기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성남은 20일 인천 유나이티드, 24일 대구FC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성남의 일정 변경 가능성이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밀접접촉자도 중요하다.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정에 대한 부분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판단내릴 것이다. 2~3경기 조정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K리그2에서는 안양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조나탄 모야, 닐손 주니어와 이우형 감독이 2주 격리를 진행 중이다. 경기 일정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단계임은 분명하다. 프로축구연맹 매뉴얼에 따르면, ‘뛸 수 있는 선수가 골키퍼 포함 17명’이라는 조건을 갖춰야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연맹 관계자는 “(해당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리그 중단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중단 기준이 숫자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다수 구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한 라운드가 제대로 성립하기 어려울 때 중단을 논의하게 된다. 감염 시점이나 접촉 범위를 봤을 때는 (중단) 논의를 할 때는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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