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신본기, 4회 득점기회 만드는 2루타
KT 신본기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4회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1. 4. 18.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신본기(32)가 KT 이적 후 정규시즌 첫 선발 출장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신본기는 18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총 9차례 대타와 대수비로 나선 신본기는 무안타 무득점으로 타율 0.000에 그쳤는데 선발 출장하자마자 안타 신고는 물론이고 몰아치기 신공을 발휘했다. 신본기의 맹타를 앞세운 KT는 10-2로 승리했다.

2012년 롯데에 입단해 지난해 12월 투수 박시영과 함께 KT에 온 신본기는 경기 후 수훈 선수가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3안타 경기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경기 출장해서 팀에 도움 되기 바랐다. 준비하면서 저 자신을 믿고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에 있을 때도 주로 백업 선수로 활약했던 신본기는 출장 기회가 적었음에도 첫 선발 출장을 잘 마무리했다. 그는 “작년부터 출장 기회가 적어서 애먹었는데 저만의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던 것이 좋았다. 준비하는 데 힘들었어도 조금씩이라도 경기에 나가서 경기력에는 문제없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신본기는 이날 경기 1회초부터 상대 선두 타자 서건창의 유격수 앞 땅볼을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하지만 그는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3안타를 때렸다. 그는 “제가 적극적으로 하다 나온 실책이기에 위축되지 않았다. 다행히 다음 타석 때 (장)성우가 고맙게 도루로 잡아줘서 마음이 편했다. 시합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그다음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포토] 신본기 \'어디로 날아가는 거야?\'
KT 신본기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4회말 파울은 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1. 4. 18.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8년이나 함께했던 롯데를 떠나 새롭게 둥지를 튼 KT 적응도 순탄하다. 그는 “계속 봐왔던 선수들이 많아서 적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분위기도 롯데랑 비슷한 것 같다. 롯데보다 젊은 선수들 많아서 활발한 분위기와 밝은 에너지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을야구 해보고 안 해보고는 굉장한 차이가 있다. 좋은 경험, 좋은 분위기에서 운동할 수 있기에 매년 가을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KT에 와서 가을야구를 무조건 경험하고 싶다. 플레이오프 거쳐서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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