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리치
출처 | TyC스포츠 보도 캡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골 세리머니 과정에서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가 경고 누적, 그야말로 ‘황당한 퇴장’을 당한 성남FC 외인 공격수 페잘 뮬리치(27)에 대해 외신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TyC스포츠’는 ‘영웅에서 역전이 될 뻔 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성남에서 뛰는 뮬리치는 팀 승리를 이끌었으나 두 번째 경고를 받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스스로 한탄했다’며 보도했다.

뮬리치는 전날 광주FC와 K리그1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번뜩이는 ‘치달(치고 달리기)’을 뽐내며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9분에도 또 한 번 ‘치달 쇼’를 펼치며 멀티골을 해냈다. 신명 나는 연속포가 흥분한 것일까. 그는 전반에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사실을 잊고 유니폼 상의를 벗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순간 ‘아차’했을까.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주심을 보고 허탈한 미소를 지었고, 주심도 이례적으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레드카드를 꺼냈다.

‘TyC스포츠’는 이 사진을 게재 ‘뮬리치 스스로 한 행동을 깨닫는 듯 그의 반응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동료도 옆에서 한탄했다’고 적었다. 또 ‘경기 중계방송 캐스터와 해설자도 ‘골’을 외친 뒤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인지 설명해주는 이례적인 상황이었다’고 했다.

뮬리치 퇴장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페인 매체 ‘비사커’도 ‘두번째 득점 이후 감정에 사로잡힌 세르비아 공격수가 앞선 경고를 잊고 셔츠를 벗었다’며 ‘성남은 그가 떠난 뒤 35분 동안 10명이 싸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남이 이날 뮬리치의 퇴장에도 2-0 승리를 거둔 점을 조명하면서 화제의 경기로 소개하고 있다.

뮬리치의 퇴장은 전 세계 축구계에서도 보기 드문 상황으로 당분간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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