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알렉스 아널드 골 스카이
리버풀의 수비수 아널드(오른쪽)가 11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쉐르단 샤키리와 함께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0~21시즌 개막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리버풀이 우승권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홈 경기에 관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게 위르겐 클롭(54) 감독의 주장이다.

리버풀이 홈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안필드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 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야 했기에 이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본 팀이 리버풀이었다. 클롭 감독은 EPL에서 가장 열렬하고 충성스러운 팬들을 소집할 수 없어 피해를 입었다고 말한다. 클롭 감독은 “주요 이유 중 하나는 관중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지난 1월22일 번리에게 0-1로 패하기 직전까지 68경기 무패의 경이적인 행진을 거듭했다. 리버풀은 이후에도 안필드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번리와의 패배를 시작으로 2월4일 브라이튼에게 1-0패, 2월8일 맨체스터 시티에 3-0패, 21일 에버튼 2-0패, 3월5일 첼시에 1-0패, 7일 풀럼에 1-0패배 등 홈경기에서 6연패를 당했다. 안필드는 원정팀의 무덤이 아니라 홈팀의 무덤이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더구나 EPL 최고의 골잡이 가운데 한명으로 통하는 세네갈 출신의 사디오 마네는 최근 12경기에서 겨우 1골을 터뜨렸을 정도다.

리버풀이 11일(한국시간) 마침내 홈경기에서의 연패행진을 끊었다. 리버풀은 이날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도 힘든 경기를 펼쳤다. 후반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의 극장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리그 4위(승점 52)로 뛰어올랐다.

클롭 감독은 “우리가 왜 그렇게 홈에서 강했던지 설명할 수 없었다. 이것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우리가 예전같지 않은 주된 이유는 서포터스를 그리워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리버풀 팬들은 다른 구단들보다 더욱 열렬하고 극성스러운 것으로 정평나 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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