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horz
SSG 선수들이 구단으로부터 받은 선물세트를 들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구단 공식 SNS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신생팀 SSG 랜더스가 KBO리그에 빠르게 상륙하고 있다. 이미 거침없는 물량공세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SSG 선수들은 지난 7일 잇따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물꾸러미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해맑은 표정으로 새 구단의 선물을 한아름 들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인천으로 돌아온 선수단뿐만 아니라 퓨처스 선수단, 군입대 선수, 프런트까지 새가족 모두에게 깜짝 선물과 편지를 쓱배송으로 보냈다’고 자랑(?)했다. 구단 출발 시점부터 SSG와 이마트 등 신세계 그룹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매우 효과적이고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셈이다. 구단은 ‘이벤트 특화 구단과 이벤트에 진심인 모기업의 만남, 앞으로를 기대해달라’고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5일 제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으로 돌아온 SSG 선수단은 오는 9일부터 평가전을 치른다. 이미 알려진대로 새 유니폼이 나올 때까지 인천군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 구단측은 “시범경기부터는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며 “유니폼과 CI, 엠블럼 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마트 로고 부착된 SK와이번스 선수단 버스
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구장에 주차된 SK와이번스 선수단 버스에 이마트 로고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SSG의 새 유니폼은 생각보다 빨리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음성채팅 형태의 SNS에 참여해 구단명과 유니폼 색상 등을 살짝 공개했다. 정 부회장의 공개시점이 이미 열흘 전이니, 유니폼 디자인 작업은 그 전부터 시작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색상까지 나왔으니, 로고나 엠블럼 등도 어느정도 틀을 잡아둔 것으로 보는게 합리적이다.

유니폼 제작에 3주 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15일을 전후해 유니폼 제작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부회장이 SNS에 등판한 날로부터 계산하면 시범경기 개막 직전인 19일이 디 데이가 된다. 어쨌든 새 유니폼을 착용하고 시범경기를 치르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랜더스는 상륙자들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인천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로 인천팬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비상하는 이미지에 SSG닷컴의 모토인 스피드를 결합한 형태로 유니폼과 로고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추신수를 영입하고, 밀키트를 포함한 선물세트 지급 등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팬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마음에 조기 상륙한 SSG가 KBO리그 마케팅 판도를 송두리째 흔들만큼 파괴력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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