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팬과 함께 연승을 함께 할 수 없는 사직구장
2020년 5월 12일 사직구장에서 2020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직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멈춰있던 야구 시계가 12일 후 다시 돌아간다. 내달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삼성,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KT와 두산 경기를 시작으로 평가전 모든 경기가 생중계된다. 야구팬들도 구단 자체중계 혹은 스포츠케이블 채널 중계를 통해 그라운드와 재회하며 다가오는 시즌 예고편을 즐길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6일 “3월 1일부터 시작하는 평가전 대부분의 경기가 생중계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서 자체중계를 하거나 스포츠케이블 중계를 통해 평가전이 생중계된다”고 밝혔다. 평가전 생중계 방송사는 MBC스포츠플러스다. MBC스포츠플러스 관계자는 “1일 사직구장 경기부터 매일 한 경기씩 중계할 계획이다. 시즌 전 워밍업이기도 하고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예전처럼 스프링캠프 콘텐츠를 만들지 못했다. 캠프 콘텐츠를 겸해 평가전을 중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중계되지 않는 경기는 구단자체 중계로 진행된다. 3월 1일 울산에서 평가전 홈경기를 치르는 KT, 1일 사직 경기 외에 사직에서 5차례 평가전을 더 치르는 롯데는 구단 자체중계를 확정지었다. 대구에서 8차례 평가전이 예정된 삼성, 창원에서 6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 NC 등 대부분의 구단이 자체중계를 계획하고 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일단 사직에서 치르는 6번의 평가전 모두 구단 자체중계를 준비 중이다. 방송사가 들어올 경우에는 방송사에서 중계하고 방송사에서 중계하지 않을 경우 구단이 중계한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 관계자 또한 “방송사가 들어오는 일정을 체크하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아마도 방송사에서 중계하지 않는 경기를 구단 자체중계로 대체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NC 구단도 “당초 홈에서 치르는 평가전 모든 경기를 자체중계할 계획이었다. 방송사가 들어오는 경기는 고민 중이다. 아마도 방송사 편성표에서 빠진 경기를 자체적으로 중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즉 자체중계를 통해 평가전 모든 경기가 생중계된다. 며칠 전 대전으로 올라온 한화, 광주에서 훈련 중인 KIA, 고척돔에서 캠프를 진행하는 키움도 구단 자체중계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전 기간 막바지 잠실구장에서 실전에 임하는 두산과 LG도 자체중계 인프라를 확보해둔 상태다.

과거에는 방송사가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으면 중계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구단도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생생히 현장을 전달한다. 2019년 방송사에서 시범경기 중계를 포기하자 구단들은 자체적으로 중계 시스템을 갖추거나 업체를 섭외해 성공적으로 시범경기를 송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청백전이 유난히 많았던 지난해에도 구단들은 자체중계로 야구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한편 내달 20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는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존 스포츠채널 3사와 SPOTV 1·2가 하루 5경기를 모두 생중계할 계획이다. KBO는 지난해 2월 TV 중계권 계약을 새롭게 맺으며 시범경기도 의무중계에 포함시켰다. KBO 공식 경기인 만큼 계약대로 스포츠 채널에서 그라운드와 마주할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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