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KIA 김주찬.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

KIA 유니폼을 벗고 코치로 두산에 입성한 김주찬(40)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김주찬은 8일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은퇴 소감과 코치로 새출발하는 기대감을 동시에 전해왔다.

그는 “팬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셨다. 말을 잘 하는 편은 아니라서 말씀을 많이 드리지는 못했지만, 늘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꼬 말했다. 지난 2017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주찬은 “첫 우승이어서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현역으로 뛰는 동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은퇴하는 선수가 다 비슷할 것 같은데, 시원섭섭하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현역 연장도 고려했지만, 지도자로 돌아섰다. 김주찬은 “팀을 알아보다가 두산에서 새 기회를 주셨다. 은퇴 후 바로 코치를 시작하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 큰 고민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묵묵한데다 낯가림이 심해 무뚝뚝한 이미지도 갖고 있지만, 막상 팀 메이트가 되면 장난도 잘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편이다. KIA에서도 부상 등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도 더그아웃 뒤켠에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는 등 도움을 주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김주찬은 “젊은 선수들과 소통은 자신있다. 현역 때 주루와 경기 상황을 읽는 눈은 다른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내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할 때 강요하지 않고 함께 답을 찾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