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구자철, 스웨덴전...자신감 넘치는 모습!
구자철이 17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전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상트페테르부르크=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국민들에게 울림 주는 멕시코전을 하고 싶다.”

스웨덴전 패배로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고참격인 구자철이 기자회견장에 섰다. 그는 1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원하는 결과를 얻진 못했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할 순 없다. 멕시코전 반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결과가 말하는 것처럼 선수단 내에서 아쉬움과 실망감도 많다.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4주간 쉬는 날 없이 최선을 다해 왔다. 스웨덴전에 초점을 맞췄다. 결과를 따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

-스웨덴전 패인을 어떻게 생각했나.

볼리비아전 끝나고 4-3-3을 하기로 내부적으로 준비했다. 수비적으로 내려서서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 조직 훈련을 많이 했다. 경기를 90분까지 끌고 가야한다고 말을 했다. 그러다보면 기회가 와서 승리할 것이란 믿음으로 준비했다. 수비적으로 선수들이 잘 움직였으나 공격할 때 나도 그렇고 원하는 골을 넣지 못했다.

-선수들 반응은 어땠나.

라커룸에서 개개인마다 아쉬움 속 긴장감이 있었던 것 같다.

-2~3차전에서 힘든 상대를 만나는데 희망을 찾는다면.

우린 1차전 준비 과정 속에서 팀으로서 희생을 하고 준비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진 못했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할 순 없다. 멕시코전 반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멕시코전 승리하도록 다할 생각이다.

-파워프로그램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 세계 대회를 나가면 많이 뛰어야 한다. 그래서 코칭스태프가 상의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선수들도 힘들었으나 필요하다고 느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결과론인 것 같다. 잘 했다면 그런 얘기가 거론되지 않았을 텐데. 선제골을 내주면서 우린 공격적으로 나가야 했고, 상대는 안정을 찾았다.

-회복과 다음 경기도 준비해야 하는데 멕시코전 준비는.

이미 준비를 시작했다. 스웨덴전 준비하면서 그 팀의 경기 자료를 가장 많이 봤다. 정말 많은 영상을 받았고, 스웨덴이 많았지만 멕시코도 받았다. 이동할 때도 계속 봤다. 한국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올 때도 봤다. 멕시코-독일전을 보고 온 가르시아 분석관이 다녀오면서 코칭스태프 회의도 했다. 멕시코가 기존 멤버와 다르게 독일전을 나섰다. 분석이 필요하다.

-몇몇 선수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고 있다. 선수들이 그런 분위기를 느끼는가.

장현수 같이 이름 거론하며 기사 나온 것은, 선수들이 기사를 안 보진 않기 때문에, 두 경기가 남았는데 현수가 중요한 역할이 남아 있는데 팀으로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월드컵 때 국민들이 응원하고, 희열을 느낀다. 난 4년 전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국민들에게 환희로 바꿔주고 싶었다. 첫 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나도 개인적으로 감내하고, 다행인 것은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멕시코전에서 국민들 기쁘게 해줘야 한다고 본다. 독일 분데스리가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월드컵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긍정적인 순간을 꿈꿔왔는데, 첫 경기가 틀어지면서 심적으로 쉬운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멕시코를 더 이기고 싶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멕시코-독일전 어땠나.

멕시코-독일전을 당연히 봤다. 멕시코가 독일을 상대로 준비를 잘 했더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하나를 올리고 역습을 잘 했다. 그런 패턴들을 우리팀하고 할 때도 진행될 지는 모르겠으나 종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독일은 스쿼드만 봐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 있다. 한 감독 아래서 오랜 기간 조직력을 맞춰왔기 때문에 지금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빨리 일어서서 준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멕시코전도 공유가 된 전술이 있나.

4-3-3으로 준비하면서 스웨덴전이 잘 됐으면 계속 가겠지만 지금은 어떤 식으로 경기할 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나도 아침 식사 말고는 감독님과 대면하지 않았다. 월드컵을 준비할 때 A팀, B팀식으로 쪼개서 준비하진 않는다.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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