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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스위스가 여자 아이스하키 맞대결을 펼친 18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관중이 2피리어드 종료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강릉 | 김현기기자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열기는 식었지만 선수들은 더 열심히 달렸다.

코리아 단일팀이 스위스와 2018 평창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리턴 매치를 벌인 18일 강릉 관동하키센터. 단일팀의 지난 3차례 조별리그와 달리 이날은 북한의 여성 응원단이 관중석에 보이질 않았다. 북한 응원단은 본부석 맞은편 2층에 일부가 자리를 잡고, 남은 인원은 본부석 오른쪽 3층에 앉아 “우리는 하나다”, “조국 통일”, “우리민족끼리” 등으로 남측 관중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이날은 단 한 명도 오질 않았다. 대신 평창군 용평 알파인리조트에 있는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경기장을 찾아 한국과 북한 선수 총 4명을 응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이길 경우 5~6위전으로, 질 경우 7~8위전으로 향하는 순위 결정전 성격이었다. 평창 올림픽 일정이 공지될 때만 해도 단일팀이 이 경기를 하게될 지, 다른 시간에 싸우게 될 지 확실하지 않았다. 앞서 스위스(10일), 스웨덴(12일), 일본(14일)으로 상대팀이 정해졌던 조별리그와는 달랐다는 뜻이다. 북한 응원단이 사라지면서 경기장 내 열기가 상당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분전했다. 불과 8일 전 0-8 대패를 안겼던 스위스를 상대로 열심히 수비하고 달려든 끝에 그 간격을 크게 줄였다. 코리아는 0-2로 석패했다. 3811명의 관중도 힘을 냈다. 빈 자리는 눈에 띄게 많았으나 곳곳에서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는 하나다”, “힘내라 코리아”를 외쳐댔다. 관중의 함성을 만들 수 있는 골이 터지지 않은 게 아쉬웠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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