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송파SK핸드볼경기장=원성윤 기자] 창과 방패의 대결이 성사됐다. 정규리그 1위 SK와 ‘디펜딩챔피언’ 삼척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SK와 삼척이 27일 오후 4시30분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23-24 핸드볼 H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맞붙는다.

SK는 올시즌 공격력에서 다른팀을 압도했다. 단 1패밖에 허용하지 않은 압도적 성적을 기록했다. 18승2무1패(승점 38점) 1위를 질주했다. 2019년 정규리그 1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반면 ‘디펜딩챔피언’인 삼척은 올해 선수들 줄부상에 시달리며 정규리그 4위로 마감했다. 전력이 약화 돼 올시즌 우승을 넘보기 힘들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득점 1위 우빛나를 앞세운 3위 서울을 격파했다. 곧이어 창단 후 첫 2위에 오른 경남도 플레이오프에서 누르며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뒷심을 발휘했다. 탄탄한 중앙수비를 바탕으로 속공 전개가 이뤄지면 정규리그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씻어냈다.

‘챔피언결정전’ 키플레이어는 SK 강경민-유소정, 삼척 김온아-박새영이다. SK 리그 1위에는 득점 2위(160골)강경민과 어시스트 1위(104개) 유소정 동갑내기 ‘쌍포’가 톡톡히 역할을 했다.

여기에 맞서는 삼척은 수비 핸드볼이 일품이다. 국가대표 골키퍼 박새영이 리그 세이브 1위(309개)로 골문을 지키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맞언니 김온아가 팀 중심을 잡으며 견고한 중앙수비에 힘을 싣고 있다.

팀 사기에 힘입어 공격력도 살아나는 모양새다.

정규시즌 29골에 그친 레프트윙 강별이 플레이오프(PO)전 2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골 감각이 살아났다. 김선화-김보은도 PO 2경기를 치르며 15골을 합작, 올시즌 부진했던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다. SK는 중앙수비를 탄탄하게 해 삼척 공격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첫 경기에서 누가 승리를 잡느냐가 관건이다. 공격의 SK와 수비의 삼척에서 누가 웃을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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