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송파=김민규 기자] 젠지가 43분 간의 혈투 끝 T1을 기선제압하며, LCK 최초 4연속 우승을 향한 기지개를 켰다. 젠지는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던 중 한타 집중력에서 T1에 우위를 점하며 귀중한 세트 승을 가져갔다. 이제 우승까지 두 걸음 남았다.

젠지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SPO돔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T1과 결승전에서 1세트를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젠지는 럼블-비에고-코르키-칼리스타-노틸러스를 꺼냈고, T1은 아트록스-마오카이-아지르-드레이븐-뽀삐로 라인을 완성했다. 996일 만에 LCK에 등장한 서포터 뽀삐. 두 팀 모두 공격적인 픽으로 치열한 라인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후반 밸류를 누가 더 높이냐가 관건이다.

초반 성장에 집중하던 중 젠지 ‘캐니언’ 김건부가 수월하게 공허의 유충을 챙겼다. 젠지 봇듀오는 탑에서 ‘제우스’ 최우제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탑 주도권을 토대로 젠지가 공허의 유충을 모두 가져갔다.

젠지는 탑과 바텀 라인 스왑(교환)전략을 적절히 활용하며 T1을 압박했다. 젠지는 12분경 바텀 우위를 앞세워 무난하게 첫 용을 획득했다. 초반 흐름을 잡은 젠지가 바텀에서 이상혁을 끊으려했지만 실패했고 역으로 T1 ‘구마유시’ 이민형 드레이븐이 도망치던 ‘기인’ 김기인을 잡으면서 이득을 봤다.

18분경 큰 교전 없이 두 번째 용을 챙긴 젠지가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젠지는 미드에 전령을 풀어 교전을 유도했고, 이상혁을 잡은데 이어 미드 1차 포탑까지 파괴했다. 젠지는 23분경 용 앞 교전에서 ‘케리아’ 류민석을 잡은 후 전리품으로 세 번째 용 스택을 쌓았다. 이후 다시 열린 교전에서 젠지가 대승을 거뒀다. 글로벌 골드도 4000이상 앞섰다.

T1도 반격했다. 26분경 T1은 전매 특허 ‘바론 플레이’를 펼치며 격차를 좁혔다. 경기 주도권은 여전히 젠지에게 있는 상황. 28분경 젠지가 네 번째 용 사냥에 나섰고, T1은 킬을 허용했지만 영혼 용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T1은 미드에서 ‘페이즈’ 김수환도 끊으며 반격했다.

33분경 T1은 2킬을 헌납하며 두 번째 바론을 챙겼지만 젠지에 영혼 용을 내주고 말았다. T1은 흐름을 뒤집기 위해 각개 격파로 ‘쵸비’ 정지훈을 잡아냈다. 젠지도 당하고 있지 않고 T1 문현준을 잡으며 킬을 교환했다.

젠지가 승부수를 띄웠다. 40분경 바론을 챙긴 젠지는 장로 용 사냥에 나서며 최우제를 잡으며 수적 우위를 잡은 젠지가 T1과 교전에서 이상혁 아지르 슈퍼플레이에 일격을 당하며 흔들렸다. 젠지는 침착하게 T1이 사냥하던 장로 용을 훔쳤고 기세를 몰아 한타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승기를 굳힌 젠지는 그대로 T1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43분간의 혈투 끝 1세트를 챙겼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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