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젠지가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왔다고 판단한 순간, 한화생명e스포츠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생명은 정규리그 1위 젠지를 누르고 대권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한화생명은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4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1세트를 승리했다.

미니언 생성 전부터 정글에서 공격을 시도하며 신경전을 펼친 젠지. 한화생명은 첫 용을 챙긴 후 7분경 ‘제카’ 김건우가 탑갱을 통해 젠지 ‘기인’ 김기인을 잡으며 선취점을 얻었다. 젠지는 공허의 유충을 모두 챙겼다.

용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한화생명이 김기인을 끊으며 전리품으로 두 번째 용 스택을 쌓았다. 한화생명은 기세를 몰아 협곡의 전령도 챙겼다. 틈을 주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탑에 전령을 풀었고 김기인을 또 한 번 잡으면서 2차 포탑까지 파괴했다. 한화생명이 탑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었다.

경기 흐름이 불리하게 흘러가던 젠지는 용 앞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젠지는 한화생명의 세 번째 용 획득을 저지한데 더해 한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힘의 균형을 맞췄다. 젠지의 용 앞 설계가 빛났다.

한화생명 기세는 매서웠다. 한화생명은 23분경 미드에서 ‘페이즈’ 김수환을 끊은 후 바론 획득에 나섰고 젠지가 잘 막아냈지만 킬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생명은 계속해 바론을 두드렸고, 27분경 대규모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는데 성공했다.

주도권을 위해 한방이 필요했던 젠지. 젠지는 29분경 미드에서 교전을 열어 ‘피넛’ 한왕호를 잡은 후 전리품 바론을 챙겼다. 이때 한화생명은 세 번째 용 획득에 나섰고 젠지 ‘캐니언’ 김건부가 강타 싸움을 시도, 세 번째 용까지 젠지가 가져갔다. 젠지가 불리했던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순간.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탑을 통해 한화생명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포탑과 억제기 파괴 후 한 턴 쉬며 숨을 골랐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조그만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젠지는 무리하게 한화생명 미드 2차 포탑을 공략했고, 순간적으로 교전을 연 한화생명이 대승을 거뒀다. 승리한 한화생명은 그대로 젠지 본진으로 돌격해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35분 만에 1세트를 챙겼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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