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여제’ 박지수(국민은행)가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까지 사상 첫 8관왕에 올랐다.

박지수가 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 110표 중 110표를 받아 만장일치 MVP가 됐다. 박지수는 “우리 선수들 고생했고 자랑스럽다. 항상 스포트라이트는 나만 받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득점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2점야투상, 윤덕주상(최고공헌도)까지 계량상 부문 5개 부문 1위도 차지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평균 20.28점, 15.24리바운드, 1.76블록, 2점슛 성공률 60.58%, 공헌도 1283.90 부문 모두 순위표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리바운드상은 6번째 수상으로 신정자(은퇴)와 역대 리바운드상 수상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지수는 ”윤덕주상을 받는다는 건, 그만큼 팀에 많은 공헌을 했다는 뜻이다. 항상 욕심이 많이 난 상이었는데,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MVP, 계량상 5개에 우수수비선수상, 베스트5까지 8관왕으로 사실상 시상식을 싹쓸었다. 박지수는 “항상 ‘이겨내야한다. 버텨야한다’는 말이 힘들기도 하고 벅찼던 순간이 많았다. 그래도 잘 이겨내서 이 자리에 섰다. 앞으로는 이겨내지 말고, 버티지 말고 그냥 후회 없이 하자는 말을 내 자신에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도 3관왕을 차지했다. 키아나는 기자단 투표 수 110표 중 107표를 싹쓸이하면서 3점 야투상과 식스우먼상에 이어 신인상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키아나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신인상 수상이 목표였는데 드디어 받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 강이슬이 3득점상을 수상, 이 부문 가장 많은 7번째 수상을 기록했다. BNK 안혜지는 어시스트상(7.7개)을, 이소희는 자유투상(87.01%)을 받았다. 우리은행 박지현은 스틸상(1.86개)을 가져갔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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