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아이스하키 HL 안양이 아시아리그 통합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파이널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그것도 원정에서 웃었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한 HL 안양은 31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네피아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5전 3선승제) 2차전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와 경기에서 2골을 작렬한 이총민과 1골 2어시스트를 올린 신상우 등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 HL 안양과 2위 레드이글스의 파이널 격돌이다. 1차전부터 치열했다. 무려 3차 연장까지 갔다. 4시간20분 사투. 3차 연장 3분35초 남희두의 활약을 앞세워 HL 안양이 4-3으로 승리했다.

기세를 몰아 2차전까지 삼켰다. 원정 2연전 싹쓸이다. 홈에서 파이널이 이어진다.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두 시즌 연속, 통산 8번째 챔피언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차전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베테랑 신상우가 승기를 만들어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상 처음으로 데뷔 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루키 이총민은 2골을 잇달아 뽑아내며 결정타를 날렸다.

신상우는 0-1로 뒤진 2피리어드 5분1초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 상대 패스를 끊은 후 곧바로 치고 들어가 안진휘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3피리어드 1분26초에는 공격 지역 왼쪽 엔드라인 사각지대에서 상대 수문장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신상우로부터 배턴을 이어받은 이총민은 결승골과 쐐기골을 잇달아 작렬하는 폭발력을 과시하며 레드이글스를 무너뜨렸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8개의 유효샷을 기록하며 레드이글스 골문을 강하게 압박한 이총민은 2-1로 앞선 3피리어드 3분 30초에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공격 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슈팅을 날린 후 상대 골문 뒤로 돌아 나와 김상욱의 샷이 리바운드된 것을 재차 슈팅해 마무리하는 적극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어 이총민은 레드이글스가 3-2로 따라붙은 14분52초에 다시 김상욱의 어시스트를 받아 쐐기골을 작렬하며 레드이글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레드이글스는 경기 막판 수문장을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안간힘을 썼지만 HL 안양은 종료 52초를 남기고 강윤석의 엠프티넷 골(상대 골리가 없는 상황에서 득점)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HL 안양은 오는 4일 오후 6시 안양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8번째 타이틀에 도전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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