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 기자] “공격 각도 등에 우리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했지만, 블로킹·디그 시스템 다시 전달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패배를 돌아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OK금융그룹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차전을 치른다. 이틀 전 1차전은 대한항공이 챙겼다. 정지석이 31점으로 맹활약했다. 대체 외인 막심도 20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가 22점, 송희채와 신호진이 각각 11점씩을 올렸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또 블로킹 11개를 내주면서 고전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챔프전까지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체력은 힘들지만, 일정이 있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잘 조절하고 있다”고 했다.

1차서 대한항공의 새 외인 막심을 처음으로 상대했다. 오기노 감독은 “토스 배분의 변화는 없었다. 다른 점이라고 하면 왼손잡이 공격수다. 공격 각도가 깊고 다르다. 우리 선수들이 혼란스러웠던 부분이다. 상대의 공격 패턴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번 경기를 치렀으니 블로킹, 디그 시스템을 다시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1차전에서는 레오가 빠진 자리에 차지환이 교체로 들어와 3~4세트를 잠깐씩 뛰었다. 오기노 감독은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경기서 패했지만 스타팅이 아닌 후보 선수들이 나와서 기량을 잘 발휘했다. 팀 스쿼드가 한층 두터워졌다고 생각한다. 스타팅 선수들이 힘들 때가 올 텐에 후보 선수들을 기용해 나아갈 것이다. 부임 후 같은 내용와 같은 양의 훈련을 모든 선수들에게 적용했다. 다들 잘 자각하고 따라왔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래서 나도 자신 있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포스트시즌서 활약해 온 신호진이 1차전은 부진했다.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크게 고전했다. 특히 정지석에게 막히는 장면이 잦았다. 오기노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정지석의 블로킹이 좋다는 건 알고 있다. 원블록 상황에서 막혔다. 세터는 잘 줬다. 신호진이 블로킹을 잘 피해서 때려야 한다. 직선을 막으면서 괴롭혔는데, 그 부분을 헤쳐나가야 한다. 영리한 선수라 잘 이해하고 있다. 로테이션은 평소와 똑같이 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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