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수지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부산오픈테니스대회가 부산 스포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오는 7일 예선을 시작으로 14일까지 8일간 열전을 펼친다.

2003년 ATP챌린저대회로 승격된 후 맞이하는 20주년 대회로, 테니스 관계자와 마니아들로부터 벌써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현, 이형택, 권순우, 홍성찬 등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선수들을 배출한 부산 오픈테니스대회는 1997년 부산테니스동호인들이 뜻을 모아 국내 오픈 대회로 2002년까지 열리다 한국 선수들에게 보다 큰 꿈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2003년부터 ATP챌린저(총상금 2만5000달러)대회로 격상했다.

이후 부산오픈테니스대회는 2013년 총상금 7만2000달러, 2015년 총상금 10만달러, 2017년 총상금 15만달러, 2019년 ATP125시리즈(총상금 16만달러)로 격상하면서 대회 위상을 키워왔다.

2022년 대회는 권순우 선수가 출전했고, 러키 루저로 나선 홍성찬 선수의 4강 진출, 남지성·송민규 복식조의 결승 진출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대회에는 정현 선수가 출전해 많은 테니스인의 관심을 끌었고, 이재문·신우빈 복식조가 4강에 올랐다. 알렉산더 부키치 등 호주 선수가 대거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이는 세계랭킹 상승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됐다.

특히 부산오픈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는 2003년 ATP챌린저대회로 승격된 후 20주년을 맞이해 부산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인 정종삼 감독(명지대)을 토너먼트 디렉터로 내정하고, 신다워 감독(동래고)이 부 토너먼트 디렉터로 활약하며 대회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회 내실화와 함께 부산오픈테니스대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와일드카드 제도를 활용해 국내 정상급 선수들에게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대한민국 테니스의 세계화를 위한 기틀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아 보다 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 정종삼 감독은 “역사와 전통,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부산오픈테니스대회의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매년 부산오픈테니스대회가 값진 대회이지만 특히 올해는 20주년 대회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참가하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대회장 곳곳에 설치해 명실상부한 부산 최고의 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를 기반으로 보다 큰 무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한국 테니스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sjsj112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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