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 기자] “나도 긴장된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2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정관장과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치른다. 마지막 승부다. 승리하는 팀은 28일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은 지난시즌에 이어 0% 기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기고도, 3~5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한국도로공사에 내줬다.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기록하고 우승하지 못한 팀은 흥국생명이 처음이었다.

PO에서도 1차전을 승리했으나, 2차전은 내줬다. 다시 홈으로 돌아와 운명의 승부 앞에 섰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나도 긴장된다. 선수들에게 2차전이 끝난 뒤 ‘플레이오프는 이러니 다음 경기(3차전)는 이겨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정신력과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한 뒤 “파이팅이나 강한 멘탈이 부족했다고 본다. 태도나 집중력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많이 배웠을 것이다. 경기 초반부터 정신력을 통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감독이 선수한테 조언하는 건 한계가 있다. 어느 레벨에서는 선수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관장의 공격은 메가와 지아를 막는 게 중요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수비 훈련을 하기에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 어려웠다. 연타 실점은 쉬운 상황에서 집중력이 높지 않거나 약속한 부분에서 적극성이 부족했던 모습이었다”라며 “리시브가 흔들린 부분도 있지만 상대 서브가 공격적으로 들어온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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