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여전히 고용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1인 창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 급증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 창업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업체의 지원사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청년층 취업자는 389만9000명이다. 이 중 포장·운반·청소·하역 등 단순노무직이 34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연이은 경기 침체와 취업 한파에 청년들이 전문기술이 필요 없는 단순 노무직으로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정년퇴직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정의한 근로자의 법정 의무 정년은 60세 이상이지만, 직장인의 평균 퇴직 연령은 50.5세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용시장의 경제적·사회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창업에 대한 청년세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MZ세대 청년 창업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 72.8%가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할 의향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창업 아이템은 1인 운영이 가능한 커피, 음료, 디저트 등이다. 이는 창업비용이 낮고,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각 업계에서는 차별화 전략으로 1인 청년 창업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 ‘월드크리닝’은 종래의 세탁편의점에 무인 셀프빨래방을 결합한 ‘코인워시24’ 등 창업모델로 청년창업을 돕고 있다.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는 오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에는 무인 셀프빨래방으로 운영한다. 매장이 무인형이므로 인건비 부담이 적고, loT를 적용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밀키트 전문 브랜드 ‘이지쿡’도 24시간 무인 운영체제와 키오스크를 적극 활용해 1인 창업자 유치에 나섰다. 이지쿡의 모든 재료는 손질된 상태로 각 가맹점에 전달된다. 가맹점주는 밀키트 형태로 포장해 전시하기만 하면 돼 편리하다.

외식업계에서는 디지털화가 대세다. 맛집편집샵 ‘먼키’는 IT·인공지능(AI) 공유주방 시스템을 접목해 1인 소자본 창업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먼키는 평균 창업비용은 보증금을 제외하고 1000만원 내외로, 초기 투자금이 적을 수밖에 없는 청년 창업자들이 진입하기에 유리하다. 개별 주방 공간 설비와 집기를 지원하고, 100석 규모 홀 공간의 인테리어와 의·탁자 등 기본 시설을 지원한다.

또한 먼키 주문앱을 활용해 손님의 식사 메뉴와 식사 시간 예약 및 주문을 알림 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업자는 시간대별 메뉴와 매출을 예측할 수 있어 재료비 절감 등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김혁균 먼키 대표는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으로 대부분의 산업시장이 1인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나아가기 위해선 사업장의 디지털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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