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멱살 한번 잡힙시다’ 배우 김하늘이 하드캐리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8, 1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1, 2회에서는 서정원(김하늘 분)을 둘러싼 의문의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서스펜스를 선사했다.

김하늘은 극 중 ‘결과가 좋으면 과정 따윈 상관없다’는 모토로 특종을 터트리는 ‘프로 멱살러’ 기자 서정원 역을 맡았다.

극 중 시청률 1위를 자랑하는 시사 프로그램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진행자인 정원은 9시 뉴스 앵커 후임으로 거론되는 상황 속 연이어 발생한 살인사건의 최초 목격자가 되며 일생일대 위기에 놓였다. 뿐만 아니라 정원의 남편 설우재(장승조 분)와 불륜 관계를 주장한 차은새(한지은 분)가 살해당하는 초유의 사건까지 일어나며 승승장구하던 그의 인생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말았다.

1회에서 정원은 시아버지 설판호(정웅인 분)의 20년 지기인 모형택(윤제문 분)의 기자 사주 의혹을 파헤치며 안방극장에 사이다 펀치를 날렸다. 사회의 부조리를 묵인하지 않고 거침없이 달려드는 정원의 강단 있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하늘은 마치 실제 시사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듯한 정확한 딕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강인한 아우라를 뽐내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김하늘의 극과 극을 오가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는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연이어 두 건의 살인사건을 목격한 정원은 전 남친이자 형사 김태헌(연우진 분)에게 추궁당하자 불편한 기색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또한 남편과의 불륜을 주장한 차은새의 시신까지 발견한 정원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용의자로 의심받지 않기 위해 상담 치료까지 마치는 등 이성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하늘의 하드캐리 열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전 남자친구인 연우진과 현 남편 장승조와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뿜어내며 ‘케미퀸’임을 입증했다. 김하늘은 어떤 캐릭터와 붙어도 찰떡 호흡을 선사, 상대를 막론한 차진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사랑스러운 아내의 설렘 무드부터 남편을 향한 의심의 촉을 곤두세운 위태로운 모습, 또 자신을 의심하는 전 남친과는 아슬한 기싸움을 보여주며 저력을 입증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1, 2회 재방송은 오는 23, 24일 밤 9시 20분에 볼 수 있다. 또한 26일 화요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 중계로 인해 결방한다. 대신 25일 월요일 밤 10시 10분에 3, 4회가 연속 방송된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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