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신한은행의 녹색경영 지표가 국내 주요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각 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30만3688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로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에너지 사용량도 총 5057TJ(테라줄)로 1.3% 줄었다.

이 수치들은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수준을 평가할 수 있게 해주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10만491tCO2eq에서 2022년 9만5965tCO2eq로 4.5% 줄었다. 에너지 사용량도 1549TJ에서 1491TJ으로 3.7%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6만3918tCO2eq에서 6만2646tCO2eq으로 2.0%, 에너지 사용량이 1311TJ에서 1282TJ로 2.2% 각각 줄었다.

또 우리은행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7만4425tCO2eq에서 7만1051tCO2eq로 4.5%, 에너지 사용량이 194TJ에서 171TJ로 2.1% 각각 감소했다.

디지털 금융 활성화 등으로 전산센터 설비가 늘어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녹색경영에 각별히 주의했다는 게 은행들 설명이다.

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7만3782tCO2eq에서 7만4026tCO2eq으로 0.3% 늘었고, 에너지 사용량 역시 1171TJ에서 1213TJ로 3.6%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늘어난 것은 4대 은행 중 신한은행뿐이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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