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연구팀과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연구팀으로 구성

■기존 레이다 대비 해상도 향상 및 초고해상도 4D 이미지 레이다 개발

■원거리 물체 구분 능력 키워, 기존 대비 정밀 이미지 데이터 획득

■성능 업, 크기 다운시킨 초고해상도 레이다용 반도체칩 및 관련 시스템 개발

■현대차·기아·현대엔지비, 공동연구실 운영 및 레이다 시스템 구성·반도체 개발 총괄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가진 두 조직의 협력으로 완전자율주행 앞당긴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성균관대와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 센서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성균관대와 함께 고도화된 자율주행차에 쓰일 초고해상도 4D 이미지 레이다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초고해상도 레이다 개발 공동연구실’을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설립한다.

공동연구실의 목표는,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필수적인 초고해상도 레이다 구현 핵심 요소기술의 확보다.

현재 양산 차량에 탑재된 3D 레이다 센서는 악천후 환경에서도 물체의 거리와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카메라나 라이다 센서에 비해 해상도가 떨어지고 사물의 고도를 측정하지 못해 소형 물체를 감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초고해상도 레이다를 개발 중이다. ‘4D 이미징 레이다’라고도 불리는 초고해상도 레이다는 기존 3D 레이다 대비 해상도가 최대 수백 배 높아지고 고도 측정 기술이 추가돼 훨씬 더 정밀한 이미지 형태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향후 초고해상도 레이다는 주변 사물 인지 기술이 필요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맞춤형으로 활용 가능하다.

공동연구실은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연구팀과 성균관대 김병성, 이강윤, 서문교, 양영구, 황금철 교수 및 60여 명의 연구원을 포함하는 정보통신대학 ARRC 연구센터 연구팀, 팹리스 기업 스카이칩스로 구성한다.

성균관대와 스카이칩스는 ▲레이다용 송수신기 IC 설계 및 검증 ▲안테나 및 패키징 설계 검증 ▲고해상도 레이다용 아키텍처 및 알고리즘 연구 등 연구팀별로 특화된 전문 분야에서 세부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기아, 그리고 차량용 레이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성균관대의 협력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동연구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 김병성 책임 교수는 “자율주행이 가까운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술로 예측되는 만큼, 공동연구실 설립을 계기로 차세대 레이다 기술 분야에서는 국내 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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