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싱한 연극 ‘위선자 탁선생’이 지난 10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개막했다.

김수로는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프로듀서이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의 큐레이터 겸 배우까지 1인 4역으로 이번 연극을 탄생시켰다.

연극 ‘돌아온다’, ‘갈매기’, ‘포쉬’ 등을 프로듀싱하며 연극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김수로는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연극학교’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이번 연극 ‘위선자 탁선생’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로의 ‘연극학교’는 전국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예비 배우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 나눔 프로젝트다. 지난 2014년부터 매해 전국 각 대학의 연극영화과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쳐 ‘연극학교’ 학생들을 선발해 연수 과정을 거친다. 여러 기업과 개인 그리고 동료 배우·스태프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극 ‘위선자 탁 선생’ 원작은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가 1664년에 발표한 희극 ‘타르튀프’다. 연출가 임도완이 각색·연출에 참여했다.

국내 연극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코메디아 델라르테 장르를 표방했다. 이 장르는 16세기부터 18세기 이탈리아에서 발달한 희극 장르로, 대본을 기반해 배우의 즉흥적인 연기와 가면을 착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대에는 김수로, 강성진, 박건형, 김곽경희, 이계구 등이 참여했다. 김수로는 집달리 1 역을 맡아 특유의 유쾌함으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김수로와 30년지기 절친 배우 강성진은 집달리 2 역으로 함께 출연하며 시너지를 낸다. 위선적인 종교인 탁 선생 역에는 배우 박건형이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안겨준다. 완고한 어른 조소녀 역은 김곽경희가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이계구가 오달제 역을 열연한다. 이 밖에도 김아론, 현혜선, 지병현, 표바하 등이 ‘연극학교’ 10기 신인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오는 23일까지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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